[화제의 책]4월 넷째주

◇경제학 콘서트2

 팀 하포드 지음, 이진원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2년간 출간돼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던 ‘경제학콘서트’의 후속편이다. 당시 책은 단순한 경제학 지식 전달이 아닌 우리 실생활과 접목된 경제학 원리를 알리 쉽게 풀어써 현대판 경제 교과서란 평가를 받았다. 경제학 칼럼니스트 팀 하포드는 이번 신간에서도 일반인을 경제학의 세계로 이끄는 안내자 역할을 맡았다. ‘경제학 콘서트2’는 “10대들의 구강성교 비율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다소 황당하고 파격적인 질문으로 시작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예전에 비해 성적으로 문란해졌기 때문이라고 답하겠지만, 저자는 10대들이 더 똑똑해져서 라는 답을 내놨다. 그 근거로 합리적 인간의 유형을 설명한다. 책 속엔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일들에 대해 합리적 선택이론이 어떻게 명쾌한 결론을 내리는지를 보여준다.

 대도시의 집값이 비싼 이유도 주변시설이 좋아서란 뻔한 답변이 아닌 지식 스필오버(spillover)로 풀어 설명한다. 이밖에도 우리 생활과 밀접한 실사례를 통해 천재들의 이론이라고만 생각했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의 이론과 최신 경제학 연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준다. 1만3500원.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2

 김경태 지음, 멘토르 펴냄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은 실리콘밸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가장 잘 하는 CEO로 손꼽힌다. 그의 프레젠테이션은 매우 간단하고 명료하다. 구사하는 단어 수는 몇 개 내외로 제한돼 있고, 이야기의 컨셉을 따라 잡기도 쉽다. 흔히 잡스의 프레젠테이션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프레젠테이션을 비교하곤 한다.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이 심플하다면 게이츠의 프레젠테이션은 화려하고 복잡하다. 게이츠 회장은 온갖 표와 그래픽을 곁들여 현란한 프레젠테이션 기술을 뽐내지만 정작 청중에게 자신이 주장하는 바가 얼마나 전달됐는지는 의문이다.

 반면 잡스는 설명하고자 하는 대상과 설득하려는 내용을 명쾌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로 구성해 청중으로 하여금 한 편의 쇼를 본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노트북컴퓨터 신제품을 홍보하는 프레젠테이션 자리에서 A4지 크기 서류봉투 안에 든 노트북을 꺼내 보인다던지 애플의 첫 휴대폰 아이폰의 프레젠테이션 도중 스타벅스에 커피 주문을 해 청중의 웃음을 유도한 것은 대표적인 일화다.

 이 책은 저자가 1권의 성공에 힘입어 두번째로 내논 스티브 잡스 프레젠티이션 분석서다. 프레젠테이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이라면 이 책에 소개된 잡스의 스킬을 참고할만 하다.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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