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신뢰를 받는 컨버전스 1위 기업이 되겠다.”
조신 하나로텔레콤 사장이 23일 ‘고객가치(CV) 제고’를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아 KT 뛰어넘기에 나섰다. 조 사장은 획기적으로 고객가치를 높이기 위해 “불법적 판촉 행위를 엄단하고 반복적 실수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실질적인 제도 개선책을 마련해 조치하겠다”고 공언, 임직원과 유통망에 긴장을 조성했다.▶하단관련기사 참조
그의 이 같은 의지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유선통신 1위 사업자인 KT 공략 무기로 쓰일 전망이다. 특히 이날 경찰이 발표한 600만여 고객 정보 8500만여건을 불법 이용·유출한 사건에 대해서도 ‘고객가치 제고’로 풀어내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번 고객 정보유출사건을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며 “고객가치를 회사 성장의 필수 자산으로 삼아 혁신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 불만이 집중되는 과도한 텔레마케팅, 일선 영업점에서 애초 약속한 내용과 다른 상품을 제공하는 행위, 불편한 댁내 방문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수사가 종결되면 결과에 따라 보상을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또 “상대적으로 유선통신이 융합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유선을 바탕으로 다양한 변화(상품)를 추구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넓혀 장기적으로 시장 1위로 올라서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처음부터 SK텔레콤 유통망에서 하나로텔레콤 상품을 팔기에는 고객과 유통망이 적응하는데 무리”라며 “우선 초고속 인터넷(하나로텔레콤)과 이동전화(SK텔레콤)을 묶고 적절한 시점에 3개, 4개 상품을 하나로 묶어내겠다”고 말했다. 또 “회사 이름이나 브랜드를 적절한 시점과 절차를 밟아 바꾸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하나로드림 등 관계사 합병에 따른 전략과 방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조 사장은 이와 함께 “인터넷전화(VoIP)가 새로운 기회이나 번호이동 성공률이 48%에 불과하다”며 “90%에 달하는 이동전화 번호이동 성공률처럼 공정경쟁 여건을 확보하는게 인터넷전화 활성화의 선결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은용기자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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