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경영일선에 물러남에 따라 삼성그룹 경영체제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선 이회장을 대신해 이수빈 삼성생명회장이 삼성을 대외적인 대표 인물로 나설 것으로 보이나 이는 어디까지 의전용에 머물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그동안 이건희 회장을 정점으로 전략기획실 주도하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던 삼성그룹의 경영체제는 계열사별 자율경영체제 형식의 분권형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그룹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전략기획실 부재는 당분간 "관리의 삼성"이라는 명성에 비추어 볼 때 당분간 대규모 투자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처리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성급한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전략기획실이 해체된다 하더라도 이건희 회장이 건재(?)하고 계열사별로도 전략 기획을 담당하는 조직이 있기 때문에 계열사별 독립 자율경영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재계의 관측이다.
여기에다 주요 계열사 사장들로 구성된 사장단회의가 각 계열사별로 결정하기 어려운 공통된 이슈에 대해 논의 및 협의를 진행하게 되어 전략기획실 역할을 일정부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여 그룹의 전략적 의사결정에는 별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오너 회장 부재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은 삼성이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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