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모닉스는 낸드·노어 플래시메모리, 모바일 램 등에 걸쳐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차세대 메모리로 불리는 상변화 메모리(PCM:Phase Change Memory)사업에 있어 한국은 매우 중요한 나라입니다”
21일 한국을 찾은 브라이언 해리슨 뉴모닉스 CEO는 이같이 밝히고 “비밀유지계약을 맺어 구체적으로 밝힐순 없지만 한국의 업계 선두 기업과 (PCM)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LG와의 공동 사업 가능성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PCM은 낸드 및 노어 플래시메모리의 장점과 D램의 장점을 모두 갖춰, 빠르게 쓰고 읽을 수 있는데다 셀면적까지 작은 차세대 메모리다.
뉴모식스는 인텔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플래시메모리사업부문을 합쳐 만든 회사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2007년 기준으로 뉴모닉스의 플래시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낸드에서 14.0%로 3위, 노어에서 35.8%로 1위를 달린다. 지난달 31일 공식 출범했으며, ST마이크로와 인텔, 프란시스코 파트너스가 각각 49%, 45%, 6%의 지분을 보유했다.
브라이언 해리슨 CEO는 그러나 점유율 확대보다 수익성과 신기술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강력한 두 회사의 합병으로 힘찬 출발을 하게 됐다”면서 “(플래시메모리 전체로 볼때 3위 업체이지만) 시장점유율 확대보다는 수익성에 신경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와 ST마이크로의 중국 우시 공장 지분투자에 대해 그는 “하이닉스가 67%, ST마이크로가 33%를 투자키로 한 파트너십을 뉴모닉스가 이어받는다”면서 “ST마이크로가 그동안 지분에 해당하는 투자를 못했는데, 뉴모닉스는 이를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하이닉스의 지분은 84∼85%에 달해, 뉴모닉스가 계약 당시 약속한 33% 지분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다.
플래시메모리 시장 전망과 기술적 변화에 대해 해리슨 CEO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가격이 건실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낸드의 경우 41나노 제품의 샘플 작업을 하고 있어 30나노대 진입이 머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어는 “지난 2006년 4분기부터 65나노가 주류를 이뤘는데,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45나노 제품의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기업들의 M&A 움직임에 대해 그는 “반도체업체들이 규모나 전략적 시너지 창출을 위해 M&A가 계속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회사 이름만 바꾸고 생산능력-공급-수요 등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선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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