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7개 산하기관에 대한 강도높은 통폐합 및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유 장관은 20일 북악산 서울성곽 탐방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부 조직정비를 마친데 이어 예산과 기능이 중복되는 기관을 중심으로 업무 통폐합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11개 직속기관을 제외한 37개 소속 공공기관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 및 예산절감과 제도적 통폐합을 통해 일 잘하는 문화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어 “총 48개 산하기관 가운데 19곳에 대한 업무보고를 마쳤다”며 “충분한 현장조사와 함께 나머지 기관에 대한 업무보고를 마치는 대로 역할과 기능을 다시 검토해 통폐합 안을 마련, 취임 100일이 되는 6월 초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공석인 단체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구조조정을 마친 이후에 선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신임 단체장을 선임하면 조직개편 작업에 장애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유 장관은 또 통폐합의 전체방향은 “산하기관 간의 중복 기능을 한 곳으로 모음으로써 부족한 예산을 집중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차원”이라며 “기능 통폐합이 전제로 인력축소는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예술단체는 현실적으로 통폐합이 어렵다”며 대상에서 제외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유 장관은 “문화콘텐츠산업 분야에서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한국게임산업진흥원·영화진흥위원회 등의 중복기능을 축소하거나 합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체육 분야에서는 현장의 요구에 맞춰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국민생활체육협회는 통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한올림픽위원회는 별도로 유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문화재청과 박물관 등 중복업무가 많은 분야에 대해서는 보다 과감한 업무 재조정 작업을 추진, 각 기관이 명백히 다른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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