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FTA 연내 비준 공동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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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각) 워싱턴DC 북쪽 메릴랜드주 미 대통령 공식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 정상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함께 걸어나가다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캠프데이비드에서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두 나라 정상은 양국 의회가 올해 안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한미간 동맹 수준을 경제와 문화 등을 포함한 ‘21세기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1시간 가량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미 FTA가 양국간 경제·통상 관계를 강화시켜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미국 쇠고기 수입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한국과 같은 우방국이 등을 돌려서는 안되며, 미 행정부는 의회가 올해 안에 FTA를 비준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새 정부가 한국 경제 관련 제도와 관행을 국제적 수준에 맞춤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고, 부시 대통령은 “이러한 정책이 한국 경제 성장과 외국인 투자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지지입장을 밝혔다.

 양 정상은 또 “한미동맹을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시장경제의 가치와 신뢰를 기반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미동맹의 미래비전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국의 한미동맹 미래비전은 오는 7월 일본에서 개최되는 G8정상회담 참석 때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시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 정상이 밝힌 ‘21세기 전략동맹’은 “한미동맹을 복원하는 차원을 넘어 정치, 경제·외교·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서로 윈-윈하는 방향에서 나온 개념”으로 풀이했다. 양국은 이에 따라 전략적 동맹 관계 영역을 상호 방위조약뿐만 아니라 FTA, 양국간 인적·물적 교류를 총망라하는 ‘가치동맹’ ‘신뢰동맹’ ‘평화구축동맹’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으로 이동, 도쿄에 도착해 일본기업과 CEO라운드 테이블, 일본 젊은이와의 대화 등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김상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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