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경원 우정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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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과 정부로부터 부여 받은 미션입니다. 국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고품질의 보편적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정경원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렇게 ‘서비스 정신’을 강조했다. 정부 조직이면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구조이여서 국민으로부터 이용되고, 사랑받지 못하면 우본의 존재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정 본부장의 경영 철칙이다.

“연간 3000억원의 흑자를 내며, 10년 연속 흑자 경영을 유지하고 국가고객만족도 9년 연속 1위라는 성과에는 4만3000명 직원의 혁신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우편이 사양 산업이라해서 그냥 낙담하고 주저 앉았다면 지금의 성장은 절대로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서비스 품질 강화와 함께 정 본부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게 바로 우정IT의 신흥국가 수출 사업이다. 옛 정통부 정보화지원과장과 국장을 거치면서 국가 정보화를 지휘했던 경험을 살려 이제 선진화한 우정IT 시스템과 운영노하우를 세계화하는 데 앞장섰다.

“국가 정보화사업을 통해 시스템통합(SI)과 장비·시스템 노하우라는 결실을 얻었습니다. 이걸 갖고 카자흐스탄, 몽골, 인도네시아 등 개발 도상국들의 우정정보화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성과가 가장 빨리 나올 것으로 봅니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당장 50억원 규모의 우편물류관제시스템 구축을 위한 국제 입찰에 들어가지만 사실 곧 추가할 500억원 규모의 전국 우편물류망 구축이라는 미래를 보고 있다. 정부 프로젝트는 한번 수주하면 지속적인 교육과 유지관리, 보수 등의 수익이 발생해 미래 가치는 훨씬 크다.

“예전 산골짜기 고시원에서 행정고시(22회)를 준비할 때 9㎞를 달려 편지를 받아오던 인연이 운명의 끈처럼 이어지는 듯합니다. 이 인연이 국민에게 이어져 편지쓰기가 국민운동처럼 다시 번지는 그런 꿈을 꾸곤 합니다.”

정 본부장은 ‘한번 우정(郵政)은 영원한 우정(友情)을 만든다’며 활짝 웃었다.

이진호기자 jholee@ 사진=윤성혁기자 sh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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