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교육의 강화가 중요합니다. 초중등 과학교육이 잘되면 이 학생들이 어른이 되는 10여년 후에는 과학문화 대중화가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도선 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은 과학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단계적인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수준을 높여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기반이 되는 초중등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과학문화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과학교과서 발간도 결국 제대로 된 과학교육을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나 이사장은 “미국은 핼리혜성이 돌아오는 2061년까지 전 국민의 과학화라는 목표를 위한 원대한 프로젝트를 계획해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과학 대중화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로 인터넷 시대를 맞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나 이사장은 “인터넷에서 유통될 수 있는 양질의 과학콘텐츠를 더 많이 생산해야 한다”며 “특히 과학 콘텐츠는 민간이 생산하기 쉽지 않아, 국가가 의지를 가지고 투자하고 일반 국민이 잘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과학문화 수준에 대해서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상당한 단계까지는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나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과학문화재단과 같은 규모의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전문기관을 갖춘 곳은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다”며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과학문화 포럼을 결성하고, 미국과학기술진흥협회(AAAS)에 참가한 것 등도 과학문화재단이 거둔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과학방송의 출범 등 과학문화 발전을 위한 인프라를 꾸준히 다져와 앞으로 우리나라의 과학문화 확산은 더욱 탄력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건호기자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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