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과학의 날]연구개발 구슬땀이 세계 7위 `과기 강국` 견인

  ‘교육과학기술부 출범으로 과학기술강국 진입한다.’

오늘은 제41회 과학의 날이다. 올해 과학의 날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출범한 첫해에 맞이하는 것이어서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오늘 과학기술인들은 과학기술 선진국 진입을 향한 출발점에서 새로운 결의를 다진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날 ‘과학기술 창조의 전당’ 내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과학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자원빈국인 한국에서의 과학기술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선진한국을 향한 △과학기술 연구개발(R&D) 투자의 확대 및 효율화 △기초·원천연구비중 확대 △국제협력을 통한 거대과학 역량 강화 △연구중심대학 육성 △R&D와 인재양성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 등 과학기술정책 방향을 언급하며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한 과학기술인들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눈부신 발전 이룬 과학기술=과학의 날이 처음 제정된 지난 1968년으로부터 40여년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발표한 국가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총 조사대상 131개국 중 11위를 차지했다. 특히 과학기술 수준은 7위를 기록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순위도 동일한 결과를 보여준다. IMD는 한국 과학기술 경쟁력을 7위, 기술 경쟁력을 6위로 선정했다. 순위에 올리지도 못했던 수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갖춘 나라로 변모한 것.

◇R&D 투자가 과학 강국 이끌어=이 같은 결과는 과학기술인의 노력, 정부의 지원, 지속적인 투자가 맞물린 결과다. 올해 정부의 R&D 총투자액은 10조8423억원으로,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10조원을 넘어선 나라가 됐다. 물론 아직 R&D 예산의 절대 규모에서는 선진국에 뒤지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예산 비중을 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상위권에 속한다.

정부와 민간을 합친 총 R&D 투자액은 지난 2006년 기준 27조3457억원으로 GDP의 3.23%에 이른다. 이는 비율로 볼 때 세계 5위권의 수준이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R&D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과학기술에 대한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는 선진국과 기술격차를 점차 줄여, 이제는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데 기여했다. 정부는 과학기술 수준이 낮은 초기 단계에는 선진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했으며, 이를 활용하고 습득하는 전략을 펼쳤다. 기술이 어느 정도 갖춰진 이후에는 원천기술을 들여와 이를 상용화 기술로 만들어내는 전략을 통해 산업 기술력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의 R&D 투자를 유도하면서 반도체·LCD·휴대폰·차세대 이동통신 등 기술집약적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스페이스 코리아 원년=올해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하며 과학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8일 우주로 떠난 이소연씨가 19일 지구로 무사히 귀한하며 우리나라는 세계 36번째 우주인 배출국이 됐다.

세계 7위권의 과학기술 수준에 비해 우주인 배출이 늦었지만, 우주인 배출을 계기로 우주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우주인 선발부터 발사, 귀환까지 전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끌며 우주와 과학기술의 대중화에 성공했다.

또 현재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 건립하고 있는 ‘나로 우주센터’가 9월이면 완공되고, 12월에는 ‘한국형 우주발사체(KSLV-1)’가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싣고 우리 땅에서 최초로 발사된다.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자체 위성발사 기술을 갖춘 ‘스페이스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한편 스페이스 코리아 원년을 기념해 전국 각지에서는 지구와 우주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우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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