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 규모의 서울메트로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구축 사업자 선정이 무산됐다.
서울메트로 경영혁신실 정보화기획팀의 한 관계자는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4곳 가운데 1단계 제안서 평가에서 기준 점수인 80점 이상을 획득한 곳이 전무해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했다”며 “18일 재입찰 공고를 냈으며 다음주 목요일(24일)까지 다시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당초 기술 평가에서는 4곳의 제안기업들이 모두 통과하고 가격 경쟁으로 승부가 판정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모두 기술 평가에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당황하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메트로 가 사업규모에 비해 적은 예산을 책정, 제안기업들이 프로젝트 투입 인력수를 줄인 것이 평가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SDS, LG CNS, 싸이버로직텍, 베어링포인트 등은 다음주 목요일 수정된 제안서를 제출할 지 여부를 신중히 검토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어떤 평가에서 점수가 미흡했는 지 여부를 파악중”이라며 “재입찰에 응할지 여부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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