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노래했지?”
“음…. 두 살 때부터요.”
아마추어 가수 발굴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 6살짜리 꼬마 아이가 아장아장 걸어나온다. 자그마한 체구는 마이크에 가리고 해맑은 얼굴은 웃음을 지으면 빠진 앞니가 쑥 드러냈다. 인터뷰나 할 수 있을까 싶었던 꼬마의 노래가 시작되자 좌중은 순간 숨을 멈추었다. ‘오버 더 레인보우’는 어린 천사의 목소리와도 같았다.
천상의 목소리 주인공 코니 탤벗이 이제 일곱 살이 돼 21일 방한한다. 정식 앨범을 낸 가수가 된 것이다. 꼬마의 앨범은 영국에서 50만장이나 팔렸다.
탤벗의 이야기는 ‘21세기 스타 방정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탤벗은 정규 음악 교육이나 노래 교습은 받아본 적 없다. 그냥 두 살 때부터 자신을 돌봐 준 할머니와 노래를 불렀다. 꼬마의 스타성은 네티즌이 먼저 알아보고 환호했다. 탤벗이 출연한 동영상은 구글의 유튜브에서 3000만번이라는 경이로운 조회 수를 기록하며 그를 단박에 스타로 만들어줬다.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탤벗과 1, 2위를 다퉜던 ‘얼꽝 가수’ 폴 포츠도 마찬가지다. 평범한 휴대폰 판매상이었으나 오페라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했던 그의 노래는 사용자제작콘텐츠(UCC)로 일파만파 번져나가 전 세계 네티즌의 심금을 울렸다. 재미 교포 음악가 윤보라씨의 휴대폰 키패드 연주도 네티즌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후 월스트리트저널에 대서특필되지 않았던가. 이제 스타는 신문, 방송 같은 전통미디어와 인터넷, 모바일과 같은 뉴미디어의 교집합, 그 속에서 탄생한다.
한편 폴 포츠도 5월 초 한국을 찾는다. 유튜브 동영상에서 전했던 그 감동을 정식 콘서트 무대를 통해 다시 한번 선사할 계획이다.
류현정기자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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