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막고라씨는 걱정이다. 신입사원 연수를 가서 세 명이 한 방을 쓴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엄청난 코 고는 소리에 잠을 설친 동료들이 아침마다 피곤한 얼굴로 한마디씩 할 테니까 말이다. 코만 곤다면 다행이다. 중간중간 1분가량 숨을 못 쉬어서 주변 사람들을 기겁하게 만드는 수면무호흡증까지 있다. 막고라씨는 연수를 다녀온 뒤에라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꼭 치료해야 되겠다고 다짐해본다.
코골이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많이 겪는 증상이다. 간혹 피곤하거나 음주하고 일시적으로 약하게 곤다면 별 문제가 아니지만, 항상 심한 정도로 곤다면 치료를 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말할 것도 없다.
코를 고는 것은 잘 때 공기가 흡입되는 통로의 일부분이 좁아지면서 생긴다. 좁아진 통로로 흡기(吸氣)가 되면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목젖이 울리기도 하고 그 주변의 연한 조직들의 떨림으로 소리가 나기도 한다. 그래서 치료는 수면 시 공기의 통로가 좁아지는 것을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깨어 있을 때도 코 고는 소리가 난다면 주변 조직의 수술을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그런 사람은 거의 없다. 몸을 근본적으로 회복시켜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호흡의 통로가 좁아지는 것은 크게 봤을 때, 그 주변 조직이 부어 있거나 긴장했을 때, 혹은 혀 같은 조직이 힘없이 늘어지듯이 내려와 통로를 막는 때다. 전자의 긴장과 부어 있는 것은 기운이 위쪽으로 갑갑하게 압력을 주는 것인데, 기운을 소통시켜서 내려오게 해야 한다. 후자의 늘어지는 것은 허(虛)한 것이니, 기운을 도와주어야 한다.
자면서도 마음이 긴장돼 있을 때, 저녁에 과식으로 위장이 기운을 못 내려오게 막을 때, 아래쪽 기운이 약해서 위로 뜰 때, 이런 것들이 오래돼 만성적으로 부어 있는 때까지, 모두 위쪽의 기운이 긴장돼 코를 골 수 있다. 많이 피곤한 채로 잠들면, 사지(四肢)가 늘어지듯 혀가 늘어져서 통로를 막으니 이때도 코를 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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