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가전 범용 제품과 2차전지 기술이 1∼2년 차로 한국을 바짝 쫓고 있다. 반면에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제품은 4∼6년의 격차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기술재단은 16일 중국 산업 및 기술 경쟁력 분석과 대응 방안 발표회를 열고 디스플레이·2차전지·가전·공구·정밀화학 등 5개 업종 10개 품목의 한중 경쟁력 격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이 대량생산 시스템과 저렴한 인건비를 기반으로 저가 및 범용 제품군에서 거센 추격을 보인 반면에 고급 제품군에서는 여전히 한국이 우위를 점했다.
2차전지, 가전 등 전자분야의 대중국 경쟁력 격차(2007년 기준)는 1∼3년에 불과해 경쟁이 치열해졌다.
디스플레이분야 기술격차는 4∼6년으로 확대·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TFT LCD의 기술경쟁력 격차는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대중국 기술우위를 향후 수년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도 중국 업체가 아직까지 AM OLED 양산라인도 확보하지 못해 2003년 기준 3년의 기술격차에서 2007년 기준 6.5년으로 기술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정준석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은 “우리나라 기업은 중국시장에서 저가·범용 제품보다는 고부가가치 하이엔드 제품을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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