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태안 유출원유 오염 해결법 찾는다

  KAIST(총장 서남표)가 충남 태안 앞바다의 유출 원유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제법 찾기에 나섰다.

16일 KAIST에 따르면 해양 원유유출 사고의 예방은 물론 방제작업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방제법을 찾기로 하고 자체 ‘HRHR 전략’(고위험 고수익) 과제로 정해 지난달부터 교수, 대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연구방법을 공모하고 있다.

태안 원유유출 사고의 경우 해양 생태계 파괴와 해양에 대량으로 살포되는 유(油)처리제나 유출기름의 찌꺼기인 ‘타르볼’ 등의 환경 파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KAIST는 이번 전략과제 공모를 통해 선정된 과제에 1년간 3000만∼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 성과를 평가한 뒤 향후 높은 성과가 기대될 경우 지원 규모를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까지 교수, 대학원생 등으로부터 접수된 전략과제 아이디어는 7건으로 KAIST는 이 가운데 2∼3건을 추려 연구 타당성 등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

양현승 KAIST 연구처장은 “정해진 주제없이 HRHR 과제를 찾고 있지만 태안 원유유출 사고의 경우는 학교 자체적인 전략 과제로 삼아 창의적인 연구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방제 방법뿐만 아니라 해양 원유유출 사고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아울러 찾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AIST는 원유유출 사고 방지 및 복구 과제 외에도 항구가 배로 움직이는 역발상 항구인 ‘모바일 하버(Mobile Harbor)’를 비롯한 ‘수소에너지를 이용한 해수 담수화’ ‘고속열차 레일 개선’ 등 다양한 HRHR 과제를 발굴, 연구 중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