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좋아하는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검색하고 학교에 가는 지하철에서 PMP로 동영상 강의를 듣는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휴대폰 캠코더로 찍은 거리 풍경을 UCC로 만들어 전문사이트에 올려 공유한다. 이는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포털·e러닝·UCC 등 각종 콘텐츠 분야에서 디지털 컨버전스는 현재진행형이다.
교육 분야는 온라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미디어 융합 환경에 가장 능동적으로 대처해왔다. 교육열이 높은만큼 새로운 매체에서 서비스가 되더라도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학원은 이제 e러닝이란 이름으로 IPTV·DMB 등의 뉴미디어 속으로 들어왔다. 교육 콘텐츠가 뉴미디어 환경에 전천후로 적용되는 소재로 주목받자 뉴미디어사업자는 기존 교육기관과 연계해 뉴미디어에 맞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제공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KT는 올해 초 메가TV에 교육용 콘텐츠를 대폭 보강할 계획을 밝혔다. EBS 콘텐츠·유아용 영어교육에서부터 성인 대상의 직업교육 등 전 세대의 IPTV 이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전략으로 교육용 콘텐츠를 택한 셈이다. 현재 메가TV에서는 국내 온라인교육 분야 1위 업체인 메가스터디와 수험생을 위한 종로학원 수능 강좌와 EBS의 모든 교육 콘텐츠를 서비스 중이다.
하나로텔레콤 역시 또한 교육용 로봇완구업체인 유진로봇과도 업무 제휴를 맺고 유아 부문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한국사이버대학교와 제휴해 교육 콘텐츠도 제공한다.
LG데이콤 역시 그 뒤를 이어 어린이 학습·영어 등의 콘텐츠를 보강했다. 마이LGtv는 미국 PBS·영국 Baby TV 프로그램을 엄선해 유아들이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영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방영 중이다.
포털 역시 기존의 인터넷 환경을 벗어나 융합 서비스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사의 망 개방 정책과 맞물려 다양한 융합 서비스가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풀 브라우징의 도입으로 유무선에서 모두 포털 등에 접속이 가능함에 따라 이를 활용한 서비스도 증가될 전망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야후가 ‘야후 고2.0’을 선보이며 융합 서비스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단순히 새로운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을 넘어 직접 통·방 융합사업에 뛰어들기도 한다. 다음과 셀런이 IPTV 시장 진출을 위해 세운 합작사 오픈IPTV는 7∼8월에는 2000세대 정도를 대상으로 시험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UCC는 IPTV·DMB 등 뉴미디어가 등장함에 따른 콘텐츠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뉴미디어 환경에 맞는 킬러 콘텐츠로서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 초창기 UCC가 갖고 있던 저작권 침해·콘텐츠 질적 저하 등의 문제는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세워 수익을 목적으로 제작한 PCC의 등장으로 개선되고 있다.
뉴미디어기업은 미디어가 개인화되면서 UCC를 제작 편집해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가입자끼리 공유하는 양방향 서비스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례로 KT는 UCC를 포함한 양방향성 콘텐츠 개발을 위해 소프트뱅크와 공동으로 4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철균 오픈IPTV 대표는 “700만개의 카페 커뮤니티와 매일 수도 없이 올라오는 UCC 등을 활용하면 IPTV사업에 활용할 채널은 무궁무진하게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운기자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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