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에 엿새째 머물고 있는 이소연 씨가 15일 귀환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하는 등 지구로 돌아올 준비에 착수했다.
이소연씨는 제 16원정대 선장 페기 윗슨과 비행 엔지니어이자 귀환모듈의 선장을 맡게 될 유리 말렌체코와 19일 오후 2시 2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소유스 귀환 모듈의 도킹 해제(언도킹)에 들어가 약 3시간 뒤인 오후 5시 38분께 카자흐스탄 초원지대에 착륙할 예정이다. 이들이 타고 지구로 돌아오게 될 종모양의 귀환 모듈은 6개월 전 ISS로 떠났던 소유스 TMA-11이다.
훈련 내용에 따르면 이소연씨는 ISS와 언도킹하기 3시간 전 작별 인사를 한 뒤 소유스와 자르야 모듈 사이의 해치를 닫는 것으로부터 귀환이 시작된다.
귀환 모듈의 좌석 순서는 윗슨이 지구 진입과 귀환의 엔지니어로 선장 좌측, 선장 말렌체코는 중앙, 이소연씨는 우측에 앉는다. 이들은 소유스 시스템을 동작시킨 뒤 모스크바에 위치한 임무통제센터(MCC)로부터 러시아 비행 조정에 대한 승인을 받아 소유스와 자르야 모듈에 연결돼 있는 후크와 걸쇠(탐침)를 푼다.
이어 말렌체코는 자르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소유스 추력엔진을 점화하고, 언도킹 후 약 6분이 지나면 ISS와 소유스는 20m 거리에 위치하게 된다. 언도킹 후 약 2시간 30분이 지나면 ISS로부터 대략 19㎞ 떨어지게 되고, 이때부터 소유스 컴퓨터가 궤도를 자동 조종하게 된다. 이때 소유스 TMA-11은 대기권에서 타 없어진다. 귀환 모듈만 초속 220㎞로 지구로 떨어지며 귀환 모듈 컴퓨터가 낙하산을 펼치게 된다. 이 때 시간이 대기권 진입 8분 후 상황이다.
보조 낙하산까지 총 3개가 펼쳐질 경우 속도는 초당 80m로 느려진다. 또 지상 12m 높이에서 선장 말렌체코는 연착륙 엔진 점화를 준비하며, 착륙 1초전 6개의 연착륙 엔진을 점화해 초당 1.5m의 속도로 조정한다.
귀환 모듈이 착륙하면 대기 중인 비행 안전요원과 러시아 응급 구조팀이 러시아 군헬기를 타고 착륙지점에 도착해 우주인들과 만날 예정이다.
구조팀은 곧바로 우주인들이 우주복을 갈아입을 수 있는 이동형 의료 텐트를 세운 뒤 우주인들을 밖으로 빼내 특수 의자에서 간단한 의학검사와 지구 중력 적응을 시작하게 된다. 또 귀환 2시간 후, 승무원들은 헬리콥터에에 의해 지방 사무소가 위치한 카자흐스탄 쿠스타나이에 도착해 간단한 환영식을 치를 예정이며 8시간 후에는 가가린 우주센터가 있는 스타시티에 5∼14일간 머물게 된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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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모양의 귀환모듈 조종법=귀환 모듈은 무게 중심이 중심축에서 약간 벗어나게 설계돼 있는 독특한 형태다. 우주선을 축 중심으로 회전시키는 운동을 할 경우 공기의 저항에 의해 우주선이 양력을 갖게 되고, 이의 크기와 방향을 제어하는 방식이다.대개는 모든 과정이 궤도 진입 시 입력하는 초기 데이터 값과 우주선 내부 컴퓨터의 계산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진다.
홍승모부장 sm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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