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게임 시장을 강타한 ‘위(Wii)’ 태풍이 마침내 국내에 상륙한다.
한국닌텐도(대표 코다 미네오)는 14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위 런칭 콘퍼런스 2008’ 행사를 열고 국내 위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이 예고 없이 깜짝 등장, “오는 26일 한국에서 위를 출시하며 가격은 22만원이고 게임 소프트웨어 2종을 함께 내놓을 계획”이라고 직접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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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타 사장은 이어 “미국이나 유럽, 일본, 호주 등에서 게임인구의 확대라는 성과를 거둔 위가 한국 고객에게도 더 많은 즐거움을 주길 기대한다”며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위 국내 모델로는 인기 배우 원빈이 정해졌다.
한국닌텐도는 우선 ‘처음 만나는 위’와 ‘위 스포츠’라는 2개 게임을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 소비자 가격은 3만9000원이다. 닌텐도는 이어 국내 게임 업체인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한 ‘스윙골프팡야 세컨드 샷’을 비롯해 유비소프트의 ‘레이맨 엽기 토끼’와 EA코리아의 ‘피파08’ 등 인기 게임을 속속 출시할 계획이다.
위는 2006년 말 출시된 이후 1년 만에 세계적으로 2013만대라는 경이적인 판매량을 보인 콘솔게임기다. ‘위 리모컨’이라는 독특한 체험형 장치가 있어 현실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스의 눈
닌텐도 ‘위’의 출시는 국내 게임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위는 우선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양분하던 콘솔게임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위는 단순한 경쟁자뿐 아니라 정체돼 있던 국내 콘솔게임 시장의 성장의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특히 ‘게임 인구의 확대’라는 기본 전략을 가진 닌텐도의 특성상 그동안 게임에 무관심했던 노년층이나 여성을 게임 시장으로 들어오게 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그동안 정체돼 있던 국내 콘솔게임 개발사들도 위를 돌파구로 삼을 수 있게 됐다. 닌텐도 측은 42개에 달하는 한국 게임 개발사에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은 “완성도 높은 게임이 나오게 되면 기술뿐 아니라 마케팅 지원도 예정돼 있으며 닌텐도의 세계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 진출도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에는 위가 위협이 될 가능성도 높다. 위용 게임은 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캐주얼게임으로 이뤄져 있지만 어차피 가정 내에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도구기 때문에 국산 온라인게임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이와타 사토루 사장은 “제한된 한국 시장 내에서 서로의 파이를 뺏어가는 양상이 아닌 한국 비디오게임 시장의 확대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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