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자체 품질관리 만전

 유통업계가 최근 ‘생쥐깡’ ‘칼날 참치캔’ 등 이물질 식품에 노이로제 걸린 소비자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고객 안심 프로젝트’를 선언하고 나섰다.

 특히 제품 불량이 사회 관심사로 부각되고 제조업체 수사에서 유통 과정에서의 불량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자체 품질관리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입점 관리 강화=GS홈쇼핑(대표 허태수)은 최근 상품 입점 검사 체계를 3단계에서 4단계로 강화했다. 샘플 검사·증빙서류 검사·물류센터 출고 전 검사와 함께 현장 품질 검사 제도를 시행한다. 신진호 GS홈쇼핑 차장은 “생산 현장에서 무작위로 샘플 수거해 제조 공정을 정밀 검사하고 생산현장 주변 환경을 평가하는 등 입체적인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마트(대표 선종구)는 중소가전사 매출 비중이 약 50%가 넘기 때문에 내부 직원이 한 달 정도 먼저 사용해 보고 매장에 전시하는 ‘1개월 사용’ 제도를 시행한다. 문주석 하이마트 팀장은 “안전검사 등 법이 정한 규정을 잘 지키고 있는 제품인지에 대한 검토는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난방 제품의 경우 유사시를 대비해 손해보험 등에 가입해 있어 피해 발생시 소비자에게 손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사전 안전대책=현대백화점(대표 민형동)은 ‘식품 위해요소 사전 점검제도’들 실시해 상품본부 각 상품군별 구매자는 매주 한 차례씩 백화점 매장·협력사·산지 등을 불시에 방문, 표시사항·유통기한·위생환경 등을 점검하고 문제점 발견시 현장조치와 더불어 조치 결과를 피드백받고 있다. 특히 식품 안전 3중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품질연구소·상품본부 구매자·감식관 별로 역할을 나눠 집중 관리한다.

 오픈마켓인 옥션(대표 박주만)도 소고기 원산지를 알리는 ‘한우 이력제’를 도입, 먹거리 부분에서 품질을 강화했다. 고현실 옥션 식품담당 과장은 “식품 안전이 소비자의 선택 과정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안전 먹거리 제공을 위해 신선식품 이력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객 참여 확대=롯데홈쇼핑(대표 신헌)은 지난 2월 ‘온라인 입점 평가 시스템’을 도입했다. 협력업체가 이 시스템으로 신상품 제안 정보를 입력하면 담당 구매자(MD)·팀장·부문장이 17개 세부 항목에 대해 평가, 65점 이상을 획득한 신상품만이 입점 후보가 되도록 했다. 이렇게 선발된 제품 중 고객평가단 400명의 심사를 거쳐 입점하게 하는 등 고객이 판매 이전에 품질을 직접 검수하도록 조치했다.

 CJ홈쇼핑(대표 임영학)도 주부평가단인 ‘심미안’에서 방송 이전에 제품을 사용, 불만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달 20여명 규모로 새로운 평가단을 구성한 바 있다. 또 온라인 고객평가단인 ‘웹 리서치 패널’ 운영도 수위를 높인다. 고객의 부정적인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방침이다.

 김동석·김규태기자 dski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