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의 ‘NHN에 엔진 공급 불가’ 결정이 무료화로 치닫는 백신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해 1월 안철수연구소가 NHN과 엔진 공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하자 보안 업계에서는 ‘1위 기업인 안철수연구소마저’라며 우려를 표했다. 안철수연구소가 단 3개월 만에 이를 철회하자 유료 백신 사업이 다시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안철수연구소의 공급불가 결정 배경으로는 ‘수익성’이 가장 클 것으로 업계에서 바라보고 있다.
NHN의 경우 다른 포털과 달리 개방형 무료백신 플랫폼을 제공하기로 해 백신 공급의 주도권을 포털이 가지려고 한 점이 가장 문제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구조는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 소재도 불분명할 뿐더러 수익을 크게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강화해 유료 서비스에 집중하는 편이 수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PC 그린의 파급력이 생각보다 약했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봤다.
1위 기업인 안철수연구소가 유료 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면서 다른 백신 업체들의 유료 사업도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뉴테크웨이브의 조재형 이사는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강화해 유료 서비스의 강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안철수연구소가 무료 백신 서비스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미 빛자루라는 무료 백신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무료 백신이라고 하더라도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거나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창출할 수 있다면 안철수연구소 또한 무료 백신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 내부적으로는 안철수 의장의 업무복귀 또한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되는 것은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 같이 중대한 결정이 단 3개월 만에 철회됐다는 것은 조직의 변화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 때문이다.
문보경기자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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