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업계 `임베디드`에 시선맞춰

Photo Image
르크로이가 이달 임베디드 시스템 설계 및 디버깅 기능을 강화해 출시한 오실로스코프 ‘WS104MX’

주요 계측기 기업이 잇따라 임베디드 시스템 관련 장비 및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았다. 일반 가전은 물론이고 공장자동화, 자동차, 의료 등의 분야에도 임베디드 모듈 적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신기능 제품으로 교체 및 신규 수요를 공략해 시장 입지를 강화하려는 후발주자와 기존 시장을 확보한 기업 간 경쟁이 한층 격렬해질 전망이다.

르크로이(대표 이운재)는 이달 초 임베디드 시스템 설계 및 디버깅 기능을 강화한 오실로스코프 6개 제품을 발표했다. 200MHz∼2GHz 대역폭에서 회로에 흐르는 다양한 신호를 검색, 분석해 임베디드 시스템 설계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최근 임베디드 시스템 설계에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I2C, SPI, UART, RS-232, CAN, LIN 등의 직렬 통신 버스(bus)를 모두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대표 김승열)는 지난 1월 애질런트의 오실로스코프 제품군인 인피니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레이FlexRay)’ 측정 애플리케이션을 발표했다. 플렉스레이는 CAN, LIN과 함께 자동차용 임베디드 모듈에 많이 쓰는 직렬 통신 버스다.

한국텍트로닉스(대표 박영건)도 이달 말 임베디드 시스템 설계에 최적화된 신제품 오실로스코프를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I2C, SPI, UART, RS-232, CAN, LIN 등 모듈 장착 여부에 따라 다양한 시리얼 통신 직렬버스 신호 분석을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계측기 업체의 잇따른 임베디드 시스템 관련 제품·솔루션 출시는 그만큼 임베디드 시스템 및 모듈 시장 자체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2006년 국내 임베디드SW 생산액을 8조3000억원, 임베디드 SW가 내장 되는 임베디드 시스템 생산액을 309조원으로 추정했다.

계측 솔루션 시장 규모도 확대되면서 관련 기업 간 경쟁도 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애질런트가 올해 임베디드 관련 오실로스코프 제품 및 애플리케이션을 강화해 오실로스코프 분야서 한국텍트로닉스를 제치겠다고 벼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오실로스코프 시장은 텍트로닉스가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지충선 텍트로닉스 상무는 “임베디드 분야 수요가 늘어나면서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관련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이끌겠다”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