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림에듀와 함께하는 ET 논술 ]4월 둘째주

 ※ 다음 제시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최근 ET(Environmental Technology)가 BT·IT·NT·CT 등과 함께 미래사회를 위한 중요한 핵심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이 기술들은 서로 융합할 때 더 큰 힘을 발휘한다. ET와 IT의 융합은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대부분 환경문제의 시작은 인구증가에서 온다. 인구증가가 수반하는 과잉이용, 도시화, 성장위주의 국가관리 등이 환경문제의 기본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인구의 공간적인 분포는 환경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인구밀도와 관련한 우리나라의 환경문제는 미국이나 유럽의 그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우리나라는 1㎢ 당 인구가 약 460명으로 ㎢당 230명인 독일의 약 2배, ㎢ 25명인 미국에 비해서는 18배가 넘는 인구밀도를 보이는 ‘고밀도사회’다. 따라서 우리나라 환경문제는 비교적 저밀도국가인 미국·캐나다·유럽 등의 환경문제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지역적으로도 심하게 편중된 인구분포를 보이고 있다. 1㎢당 1만6000여명의 인구밀도를 보이는 서울을 비롯해 도시에 우리나라 인구 85%가 집중돼 있다. 인구 분포도를 GIS로 도면화해 보면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 주변으로 인구가 집중돼 있다. 이러한 인구의 지역적 편중현상 또한 우리나라 환경문제의 고유한 특성이라 볼 수 있다.

 대부분이 산악형태인 우리나라는 지형상 이용 가능한 면적이 제한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저지대 및 계곡위주로 모든 이용형태가 집중되면서 환경문제도 공간적으로 집중돼 발생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 환경문제는 인구 집중화에 따른 자연환경 이용과 연계해 그 해결책이 강구돼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환경에 대한 공간정보가 필수적으로 마련돼야 함은 물론이다. 즉 공간정보를 다루는 원격탐사(RS)·GIS·GPS 등이 통합된 지리정보공학기술(지오매틱스)이 우리나라 특유의 환경문제와 접목될 때 국제적 경쟁력을 갖는 한국형 환경관리기술(ET)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중략)

 최근 지구를 탐지하는 기술이 고해상도·다중분광·3차원으로 고도화되면서 표본점단위로 이루어졌던 생태분석체계와 연계시키는 학문연구가 활발하다. 위성생태학(Satellite Ecology)·사진생태수치분석학(Photo-ecometrics) 등의 새로운 학문도 등장했다. 이런 원격탐사와 생태학의 융합기술은 인구 및 환경이용의 집중화라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토대를 제공한다. NGIS·아리랑2호 등과 같은 우리의 IT가 환경문제와 접목될 때 국제 경쟁력을 갖는 고도화된 한국형의 융합 환경관리기술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이우균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 전자신문, 2008년 3월 3일자

 

 (나) 인류의 미래를 주도할 핵심 산업기술 6인방으로, 정보통신기술(IT Information Technology), 생명공학기술(BT Biology Technology), 초정밀 나노기술(NT Nano Technology), 환경공학기술(ET Environment Technology), 우주항공기술(ST Space Technology), 문화콘텐츠기술(CT Culture Technology)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 6T는 모두가 첨단 기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인류 역사상 첨단 과학기술이 인류 생활 전체에 매우 큰 영향을 준 사례가 몇 번 있었다. 이동성 수렵 생활로부터 농경 정착 생활을 시작한 계기가 된 신석기 혁명, 정복의 역사가 열리면서 국가가 형성되던 시점의 청동기 및 철제 기구 발명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변화를 몰고 왔던 과학기술은 18세기에 등장한 증기기관에 의한 산업혁명을 들 수 있다. 21세기 들어 이 산업혁명을 능가하는 메가톤급 태풍이 불고 있다. 인류의 미래를 혁명적으로 변화시키리라 예상되는 6T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6T는 각 분야별로 폐쇄적이고 독자적으로 발전하기보다는 여러 분야 간에 장점은 키우고 취약점은 상호보완하면서 개방적으로 기술을 융합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해가는 것이 대세로 보인다.

 - 서강대 2007년 수시2 논술고사 제시문 재인용

 

 (다) 최근 국내기업에서 출시한 신차가 고가인데도 많이 팔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차에는 세계적인 명차와 대응하기 위한 각종 첨단장치로 앞차와의 거리를 인식,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스스로 조절하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 및 DIS(Driver Information System)라는 운전자 통합정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는 첨단기술의 중심에 IT가 있다는 뜻이며 이처럼 IT를 기반으로 한 산업 간, 기술 간 융합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중략)

 미래 융합시대에서 IT융합 기술은 크게 IT가 주축이 되고 타 분야의 기술을 흡수하는 △IT주도의 융합형(드라이버형)과 타 산업이 주도하고 △IT가 지원하는 융합형(서포터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IT 주도 융합은 타 기술을 흡수해 새로운 기술과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는 형태다. 이의 좋은 예가 지능형 로봇이다. 전통적으로 로봇은 기계 산업으로 구분됐으나 최근의 로봇산업은 IT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전자산업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많다.

 IT 융합의 두 번째 형태는 IT가 서포터 역할을 하는 것으로 e뱅킹·자동차·바이오 등과 같이 기존 산업 형태는 유지되면서 여기에 IT 융합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비IT 분야의 전문가가 IT를 습득하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생명공학과 IT가 융합해 신약을 개발하거나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자동차 산업에 IT를 접목해 최첨단 자동차를 탄생시키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그런데 드라이버형이건 서포터형이건 우리나라가 IT 융합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IT 자체가 세계 최고 수준이어야만 한다. (중략) 이 같은 전제 하에서 우리나라가 이룩한 IT 강국의 위상을 지키고 신정부가 이야기하는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조속히 실현하기 위해서는 융합시대에 대비한 인재 양성과 미래 융합형 기술개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 융합시대에 적합한 인재는 기본적으로 전공 분야의 심도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타 기술 지식을 갖춰야 하며 이미 도요타에서는 T자형 인재, 삼성에서는 π형 인재로 정의, 양성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도 융합시대에 대비해 기초 학문의 전공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의 학제적인 교육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 각 산업의 특성과 융합기술 발전방향을 이해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담당해야 한다.

 또 정부는 산재된 IT 정책수립 기능을 하나로 모아 강력하고 신속한 IT 융합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통한 IT 기반 융합기술의 개발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IT 기반 융합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인재양성이 자전거의 두 바퀴처럼 체계적으로 호흡을 맞추어 나아갈 때 우리나라의 융합산업이 국가 경제의 중심에 서고 세계 융합기술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성옥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 전자신문, 2008년 3월 4일자

▶1. 내용 파악하기

 제시문 (가)의 중심 내용을 300자 내외로 서술하시오.

 2. 비판하기

 제시문(가)는 IT기술과 ET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와 같은 융합의 구체적인 사례를 (나)에 나오는 6T기술을 활용하여 제시하시오.(500자 내외)

 3. 종합적으로 논술하기

 제시문(가)∼(다)를 바탕으로 미래 융합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과제에 대해 서술하시오. (700자 내외)

 - 김은정, ㈜엘림에듀 집필위원·엘림에듀 대치 직영학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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