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전자재료 기업인 롬앤드하스컴퍼니가 국내 OLED 소재 기업을 인수했다.
롬앤드하스컴퍼니는 OLED 발광재료 등을 생산하는 그라쎌디스플레이(대표 박영신) 지분 100%를 40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8일 발표했다.
반도체 소재에서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던 롬앤드하스는 이로써 OLED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천안 공장에 중국·일본·대만의 연구 개발 역량을 통합한 R&D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이스트먼코닥의 라이트 매니지먼트 필름 사업부를 인수하고 SKC와 광학필름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한국을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소재 분야 투자를 확대했다. 한국 자회사인 롬앤드하스전자재료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기존 반도체·FPD 소재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소재까지 제품군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라쎌디스플레이도 OLED 소재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주주가 없어 장기 투자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에 롬앤드하스에 인수되면서 양산이 본격화되는 OLED 패널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라쎌디스플레이는 2000년 설립됐으며 OLED 발광 소재를 개발, 국내 주요 OLED 업체에 공급해 왔다.
롬앤드하스는 감광재를 비롯해 LCD 편광판용 점착제, 컬러필터용 안료 분산제 등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FPD) 관련 제품을 포함, 지난해 89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세계적 화학업체다. 반도체 웨이퍼 표면 연마용 화학기계적연마(CMP) 기술 분야에서는 세계 1위를 달린다.
한세희기자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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