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가 9박 10일간 머물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우주공간에서의 인간의 장기체류 및 신물질 연구, 우주과학 및 활용 연구 등을 목적으로 지난 98년 건설에 착수했다.
오는 2010년 마무리되는 ISS의 총 건설 비용은 총 350억달러 이상으로 이 프로젝트에는 미국·러시아·일본·캐나다와 유럽연합 11개국(벨기에·덴마크·프랑스·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노르웨이·스페인·스웨덴·스위스·영국), 브라질 등 총 1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크기는 축구장과 비슷한 가로 108m, 세로 74m, 높이 45m로 원통을 쌓아놓은 모형이다. 무게만도 460톤이나 되며, 고도 약 350∼460㎞에서 초속 7.6∼7.7㎞의 엄청난 속도로 지구궤도를 돌고 있다. 이 때문에 이소연씨가 소유스에 올라가기 전 멀미 적응 훈련을 받기도 했다.
궤도 주기는 91.2분으로 하루 14∼15회 지구를 돌고 있다. 내부 온도는 18∼27℃, 내부 압력은 1기압이다.
상주인원은 완성됐을 때 총 7명이며, 지난 2000년 이후 3명이 상주해 각종 우주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ISS는 즈베즈다(러, 거주모듈), 자라야(러, 동력공급 및 추진체), 유니티(미국, 도킹 모듈) 등 3개의 기본 기능 모듈과 데스티니(미국), 키보(일본), 콜럼버스(유럽) 등 3개의 실험모듈로 구성돼 있다. 즈베즈다(별이라는 뜻) 모듈은 러시아 에네르기아가 개발하고 흐루니체프가 제작한 것으로 2000년 프로톤 로켓에 실려 올라 갔다. 수면·식사·휴식·용변·세면 등의 생활공간과 노트북 작업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일본의 키보모듈은 미국과 러시아, 유럽 등 4개 우주실험실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약학과 생물학, 바이오테크, 통신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인류의 외계 진출을 위한 필수적 실험을 진행 중이다.
자리야 모듈은 NASA의 자금을 지원받아 러시아 후루니체프 연구생산우주센터(KhSC)에서 조립했다. 태양전지판과 6개의 니켈-카드뮴 배터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력 제공이 주임무다.
미국의 유니티 모듈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5만개 이상의 기계장치로 구성돼 있으며 액체와 가스를 옮기는 216개 선로와 길이가 10㎞나 되는 전기 케이블 121개가 장책돼 있다.
참여국들은 오는 2010년까지 구조를 보강하고 태양전지판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ISS는 우주과학·지구과학·통신 및 우주급 전자부품 실험 등 신기술 연구, 광고 제작 등 우주상품 개발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ISS 건설 경과
△1998. 11. 20 러시아 ‘자라야’ 모듈 발사(프로톤 로켓)
△1998. 12. 미국 ‘유니티’ 모듈 발사(엔데버호)
△2000. 7. 26 주거 서비스 모듈 ‘즈베즈다’(별)가 이미 궤도에 올려진 ISS의 ‘자랴’(러시아)와 ‘유니티’(미국) 모듈에 접속
△2000. 11. 2 윌리엄 셰퍼드(선장, 미) 유리 기젠코(러), 세르게이 키르칼료프(러) ISS에서의 4개월간의 장기체류 시작(러시아어와 영어의 합성어인 렁글리시를 사용)
△2000. 12. 4 첫 번째 태양전지판 설치(72m)
△2001. 2. 11 첫 번째 실험모듈인 ‘데스티니 모듈’ 설치
△2001. 3. 10 러시아의 유리 우사체프, 미국의 짐 보스, 수전 헬름스 등 3명 탑승(최초 임무 교대)
△2001. 4.22 신형 로봇 팔(‘캐나다암2’) 설치
△2001. 5. 6 데니스 티토(민간인 최초) 6일간 ISS 체류
△2001. 8. 13 미국인 팀장 프랭크 컬버스톤(52) 러시아인인 블라디미르 더주로프(39) 미하일 튜린(41)(두 번째 임무 교대)
△2001. 12 미국인 팀장 프랭크 컬버스톤(52) 러시아인인 블라디미르 더주로프(39) 미하일 튜린 (41)(세 번째로 교대)
△2002. 5. 5 남아프리카공화국 청년 실업가 마크 셔틀워스(28)가 사상 두 번째 우주 관광
△2002. 6. 19 미국인 페기 휘트슨, 러시아인 2명(네 번째 교대)
△2002. 11. 24 함장인 케네스 바우어속스와 도널드 페티트 우주인(이상 미국)과 러시아 우주인 니콜라이 부다린 세 차례 우주유영 작업 등 수행
△2007. 12. 6 유럽의 실험모듈(콜럼버스) 발사
△2008. 3. 11 일본의 실험모듈(키보) 발사
△2010년 완공까지 러시아는 총 세 번 추가 모듈 발사, NASA는 최소 13차례의 우주왕복선 운행 예정
바이코누르<카자흐스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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