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우주인 탄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인 이소연씨(29)가 소유스 우주선이 발사되는 8일 출정식과 마지막 의학검사를 하고 가족면담을 한 뒤 우주인 보고식을 거쳐 발사 2시간 30분 전에 우주선에 탑승, 오후 8시 16분 27초 우주비행에 나서게 된다. 소유스 우주선은 발사 이틀 후인 10일 오후 8시께 ISS와 도킹하고 이씨는 18일까지 ISS에 머물며 18가지의 과학실험과 영상연결 등 우주임무를 수행한다.
이씨는 우주임무 완수 후 19일 미국 여성우주인 페기 윗슨,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와 함께 지구로 귀환, 즉시 모스크바 가가린우주인훈련센터 병원에 입원해 건강을 점검한 뒤 28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이씨가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5번째 우주인 배출국, 7번째 여성우주인 배출국이 되며 이씨는 세계 49번째,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폰 두 번째 여성 우주인이 된다.
한편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머물 국제우주정거장(ISS)을 국내에서도 육안으로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우주인 이소연씨가 탄 소유스 모듈이 ISS에 도킹하는 10일 밤부터 지구로 귀환하는 19일까지 9박 10일간 대략 6회 정도 관측이 가능하다고 6일 밝혔다.
관측이 가능한 시간은 △10일 20시 28분 30초∼20시 32분 58초 △11일 19시 15분 17초∼19시 22분 31초 △12일 19시 36분 35초∼19시 43분 28초 △13일 19시 57분 56초∼20시 04분 25초 △14일 20시 19분 31초∼20시 25분 23초 △15일 19시 05분 39초∼19시 15분 06초 등이다.
이같은 관측이 가능한 것은 ISS가 350∼400㎞ 상공에서 초속 7.9㎞로 90분마다 지구 둘레를 한 바퀴씩, 하루 14∼15바퀴를 돌고 있기 때문이다. 천문연 위성탑재체연구그룹 박영식 연구원은 “눈으로 볼 때 ISS가 목성 크기 정도여서 웬만한 망원경으로는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천문연은 지난해 지름 20㎝급 특수개조 망원경으로 ISS의 궤적을 촬영, 공개한 바 있다.
박희범·전경원기자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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