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머물 국제우주정거장(ISS)을 국내에서도 육안으로 볼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우주인 이소연씨가 탄 소유즈 모듈이 ISS에 도킹하는 10일 밤부터 지구로 귀환하는 19일까지 9박 10일간 대략 6회 정도 관측이 가능하다고 6일 밝혔다.
관측이 가능한 시간은 △10일 20시 28분 30초∼20시 32분 58초 △11일 19시 15분 17초∼19시 22분 31초 △12일 19시 36분 35초∼19시 43분 28초 △13일 19시 57분 56초∼20시 04분 25초 △14일 20시 19분 31초∼20시 25분 23초 △15일 19시 05분 39초∼19시15분 06초 등이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인들이 가장 보기 좋은 날짜는 특히 어둡고 ISS가 하늘 중심부께서 사라지는 13일이 될 것이라고 천문연은 예측했다. 또 16일 이후에는 ISS의 고도가 낮아 관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같은 관측이 가능한 것은 ISS가 350∼400㎞ 상공에서 초속 7.9㎞로 90분마다 지구 둘레를 한 바퀴씩, 하루 14∼15바퀴를 돌고 있기 때문이다. ISS의 크기는 축구장 정도되지만 워낙 멀리 떨어져 있어 지상에서는 금성 정도의 밝은 점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천문연 위성탑재체연구그룹 박영식 연구원은 “눈으로 볼 때 ISS가 목성 크기 정도이기에 웬만한 망원경으로는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ISS는 엄청난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망원경으로 따라가며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천문연은 지난해 지름 20㎝급 특수개조 망원경으로 ISS의 궤적을 촬영, 공개한 바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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