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MID확산 위해 한국과 협력"

  데이비드 펄뮤터 인텔 모빌리티그룹 수석 부사장이 지난 4일 한국을 찾았다. 인텔이 집중 육성하는 모바일인터넷디바이스(MID) 기술의 확산 방안을 LG전자를 비롯한 한국 제조업체와 협의하기 위해서다. 그는 특히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등 신규사업을 총괄하는 윤종록 KT성장사업부문장(부사장)을 7일 만날 예정이다.

인텔은 MID의 국제 표준화와 시장 확산을 위한 지렛대로 와이브로를 선택했다. 미국의 와이맥스 사업자인 클리어와이어에 6억달러를 출자했고, 일본 KDDI와 UQ커뮤니케이션이라는 와이맥스 서비스 회사를 설립했다. 펄뮤터 부사장은 “표준화 사업을 성공시키려면 통신사업자와의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KT 와이브로 서비스의 과제는 턱없이 부족한 지원 단말을 확대하는 것이다. 노트북PC외에도 UMPC와 같이 와이브로를 지원하는 다양한 휴대기기가 나와야 한다. 따라서 윤종록 KT 부사장과 펄뮤터 인텔 부사장은 단말기 문제와 서비스 활성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펄뮤터 부사장은 그러나 “(한국통신업체와의 협력방안을) 공식 발표 이전까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업체들은 이미 MID 도입에 적극적이다. LG전자는 이미 인텔의 MID 간판 제품인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UMPC를 지난 1월 CES에 선보였다. 삼성전자도 후속 UMPC에 이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창규 삼성 반도체 총괄 사장도 CES에서 MID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회의(IDF)에서 인텔의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 LG전자 HP 등이 MID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은 내비게이션, 휴대형 멀티미디어단말기(PMP), 울트라모바일PC(UMPC),UMPC를 시작으로 스마트폰을 거쳐 궁극적으로 휴대폰까지 MID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무선인프라가 잘 깔려 있으며 하드웨어·솔루션 등 실험하기 좋은 우리나라는 인텔의 이같은 전략을 구현하기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펄뮤터 부사장의 방한은 이를 위한 사전 답사인 셈이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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