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브라우징 "잘 나갑니다"

LGT 이어 SKT 데이터 서비스도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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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G 풀브라우징 데이터서비스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이 LG텔레콤의 데이터서비스 파상공세에 맞서 전략적으로 출시한 풀브라우징 단말이 출시 열흘만에 2300대를 넘어섰다.

 풀브라우징 데이터서비스는 휴대폰에서 PC에서와 같이 웹사이트를 보고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기존 무선인터넷서비스인 네이트(SK텔레콤), 이지아이(LG텔레콤) 등과 같이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구성된 웹사이트(WAP)와는 차별화된다.

 업계에서는 비싼 단말 및 제한적인 웹서비스 등에도 불구하고 풀브라우징이 이통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6일 SKT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출시한 첫 풀브라우징폰 ‘SCH-W420(햅틱폰)’ 가입자가 2326명(4월3일 기준)을 넘어섰다.

 시장에 풀린 날짜(31일)를 감안하면 하루 평균 600명 이상이 개통한 것으로,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SCH-C220’(미니스커트폰)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특히 똑같이 70만원대를 웃도는 가격으로 팔리지만 풀브라우징 데이터서비스 기능을 갖추지 않은 ‘SH-210’(뷰티폰)에 비해 3∼4배에 이르는 수치다.

 SKT 관계자는 “데이터서비스가 주목을 받으면서 일어난 현상”이라며 “제조사에서 전략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판매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초 풀브라우징 모델을 시장에 선보인 LGT도 시장 반응이 기대 이상이란 분석이다. LGT 관계자는 “풀브라우징을 지원하는 ‘LG-LH2300’ 모델이 데이터서비스 속도 등 측면에서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이동통신 3사가 3세대(G)망 구축을 완료하고 앞다퉈 풀브라우징 단말기를 출시하면서 3G 서비스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는 가운데 고무적인 현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3G 서비스는 가입자 유치에는 성공했지만 핵심 서비스로 마케팅했던 영상통화 이용률이 10%에도 이르지 못하는 등 수익 창출에서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풀브라우징폰이 모바일 환경에서 편리하게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고 광대역코드분할접속(WCDMA)이 다운로드 14.4Mbps, 업로드 1.45Mbps를 구현하는 등 속도 역시 일정 수준 이상 올라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라며 “LGT가 월 6000원이라는 파격적인 요금을 프로모션으로 내걸면서 나머지 두 사업자도 저렴한 데이터요금제를 내놓아 시장이 점차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지혜기자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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