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원 소스 멀티 게임 시대’
게임업계가 하나의 소재를 다양한 게임에 활용하는 원 소스 멀티 게임 전략을 펴고 있다. 게임이 인기를 얻으면서 유명해진 캐릭터를 후속작에서도 쓰는가 하면 눈에 익은 게임 배경을 다른 게임에 쓰기도 한다.
해외 게임 업체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원 소스 멀티 게임 전략을 펴고 있다. 세계적 캐릭터인 ‘마리오’로 10여 종의 게임을 선보인 일본 닌텐도가 대표적 사례다. 친숙한 캐릭터 하나로 게임 이용자에게 신뢰를 주고 흥행 실패 위험을 줄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다.
이러한 효과 때문에 한 가지 소재로 여러 가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원 소스 멀티 유즈에 이어 원 소스 멀티 게임도 게임 업계의 사업 전략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넥슨(대표 권준모)은 곧 출시할 기대작 ‘버블파이터’에 국민게임 ‘카트라이더’의 캐릭터인 ‘다오’와 ‘배찌’를 그대로 사용한다. 넥슨은 버블파이터에 이어 하늘에서 벌어지는 자동차 경주를 내용으로 한 신작 ‘프로젝트 네오’에서도 다오와 배찌를 활용할 방침이다.
민용재 넥슨 국내사업총괄 이사는 “동일한 인기캐릭터를 여러 가지 게임에 활용하는 시도는 해당 캐릭터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을 뿐 아니라, 그 캐릭터와 해당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로열티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생명을 얻은 캐릭터의 무한한 비즈니스적인 가능성은 그 어떤 콘텐츠 보다 강력하다”고 말했다.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은 2002년 보드게임 캐릭터로 출발한 ‘쿵야’를 여러 게임에서 활용하고 있다. 쿵야는 야채와 달걀, 밥 등을 소재로 CJ인터넷이 만든 캐릭터다.
쿵야는 2003년 교육용 롤플레잉게임 ‘야채부락리’를 시작으로 작년에 나온 액션게임 ‘쿵야대난투’와 ‘쿵야어드벤처’에 등장한다. CJ인터넷은 앞으로도 쿵야가 등장하는 게임을 계속 출시, 쿵야를 국내 게임 시장의 대표 캐릭터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최근 출시한 전투게임 ‘포인트블랭크’에 국내 최고 인기 게임인 ‘리니지2’를 활용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 내에서 이용자들이 모이는 공간인 ‘기란마을’을 소재로 포인트블랭크 전장을 만들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를 해본 이용자라면 보다 친숙하게 포인트블랭크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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