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성장률이 1% 포인트 내려가면 1분기 정도의 시차를 두고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83% 포인트 하락하며, 총수출증가율은 1.8% 포인트나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올해 미국의 경기부진이 심화되면서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우리 수출과 경기에도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3일 `미국의 경기 부진과 한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달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6% 감소하는 등 미국 경기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우리 경제에도 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기는 1분기 정도의 시차를 두고 우리 수출이나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경제에 파급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연구원의 전망이다.
연구원은 미국 경기와 우리나라 경기 간 관계는 우리의 대미 수출의존도 감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외환위기 이후 경기동조성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1999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경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미국 성장률에 1%포인트 충격이 발생할 경우 다음 분기에 우리 경제성장률이 약 0.83%포인트의 유의적인 동조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경제성장률이 1% 변화하는 경우 우리나라의 총수출과 대미수출 증가율은 각각 1.8%포인트, 4.1%포인트 변동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산업별로는 소비재 가운데서는 의류와 자동차, 원자재와 자본재 부문에서는 석유화학과 일반기계 등의 대미수출이 미국경기에 특히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서 비롯된 금융불안이 확산돼 실물 부문에까지 파급되면서 올해중 미국의 경기침체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는 통상 2분기 이상 마이너스의 경제성장률이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연구원은 향후 미국경기가 어떻게 갈 지는 미국 정책당국의 금리인하와 세금환급 등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이 단기적으로 실물경기의 하강을 어느정도 완화시킬 수 있을 지, 미국 달러화 약세와 개발도상국 경기호조에 따른 수출호조세가 지속될 지, 에너지 가격이 계속 급등해 소비를 침체시킬 지에 달렸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우리 정책당국은 대미수출 부진을 보완하기 위해 미국 경기와 동조성이 낮고 원자재가 급등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대자원보유국 수출확대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국제금융불안 확대에 따른 국내 금융기관에의 파급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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