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는 家業입니다.”

 “판촉이나 고객관리에 대해 지식이나 관심은 거의 없었지요. 교육 이후 참신한 판촉 아이디어를 통해 매장의 판매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삼성전자 차세대 유통경영자 양성교육’ 1기 과정을 마친 대전지점 백제점 정영화(30)씨. 정씨는 프로그램에서 배운 이론을 매장 전반의 CS경영 업무에 도입하면서 지난해 월 5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는 2006년 대비 약 40% 이상이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대리점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2세 경영자들의 대리점 경영수업을 위해 지난달 31일 서울대학교 호암회관에서 ‘삼성전자 차세대 유통경영자 양성교육’ 2기 19명에 대한 입학식을 갖고 8월 28일까지 5개월간 서울대 경영대학과 공동으로 실시한다. 2기 교육생들은 해당 상권의 현황과 소속 대리점의 문제점, 개선방안, 세부 실천 프로그램들을 과학적으로 도출해 한결같이 ‘지역상권 1등’의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8월 교육과정을 수료한 1기 예비 CEO 22명은 모두 자신의 매장에서 현장 경험을 쌓고 있으며 이 가운데 11명은 실제 점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3개 매장에서는 지난해 매출이 2006년보다 50% 이상 급성장을 나타내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전속대리점 대표격인 은마유통 김용준 사장의 장남으로 이번 2기 교육에 참여한 김보중(29)씨는 “아버지가 고생으로 일군 대리점을 가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이번 교육에 참여했다”며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아버지를 도와 해보고 싶은 일을 하게 돼 더욱 기쁘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은마유통은 2006년까지 삼성전자 본사가 나서서 ‘은마유통 따라잡기’라는 전속대리점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을 정도로 약 13년간 삼성전자 전속대리점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2기 양성과정의 특이할 만한 점은 B2B전문 매장인 시스템 하우젠 전문점 2세 경영자들의 입학이다. B2B시장도 B2C시장과 마찬가지로 2005년도부터 경영혁신을 추진해 왔다. 매장 인테리어를 개선하고 B2B 전문 매장만의 인프라 구축 및 개선, 제품 납기 약속 관리 등 B2B시장에도 고객 만족 경영의 변화의 바람이 계속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교육생 19명 중 5명이 시스템 하우젠 전문점 교육과정에 지원했다.

장창덕 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장은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삼성전자와 대리점의 상생경영을 실현하고 유통 환경도 밀어내기 판매가 아닌 고객만족 경영을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윈윈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