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이나 손바닥 등 사람의 생체정보를 이용해 출·퇴근 관리를 하는 스캐너 시스템이 급속히 보급되면서 사생활 침해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테크뉴스월드는 디지털기술의 발달로 출퇴근 관리에도 수동적인 천공카드 대신 생체인증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비용 절감과 부정 방지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피적용자인 노동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 생체인증 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만 6억 3500만달러(약 6299억원) 규모의 생체인증 스캐너가 판매됐다. 2011년엔 시장 규모가 10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잉거솔 랜드 시큐리티 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던킨도너츠와 맥도날드, 힐튼 호텔 등에 생체인증 스캐너 15만대를 팔았다.
뉴욕시가 시스템 도입에 가장 앞장서고 있다. 4억 1000만달러를 들여 16만명의 도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관련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뉴욕시는 전통적인 천공카드를 자동화시스템으로 교체함으로써 매년 6000만달러(약 595억원)를 절약할 것으로 기대했다.
노동자들의 반발은 거세다. 시민 서비스 기술자 조합은 지난주 시가 의료 심사관 사무실에 해당 시스템을 설치할 것이라는 계획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건축설계사인 리카르도 힝클은 “심리학적으로 볼 때 생체인증 출근관리 시스템은 불신에 기반을 둘뿐 아니라 노동자들의 품위를 손상시키므로 매우 안 좋은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카고와 같은 대도시부터 오클라호마주의 작은 마을까지 생체인증 출퇴근 관리 시스템이 점차 확산하는 추세여서 사생활 침해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할 전망이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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