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송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경련을 일으키는 영상이 공개되며 대중의 걱정을 산 가운데,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던 판다 기지가 푸바오를 돌연 비공개 전환해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중국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는 관찰과 회복을 위해 비전시 구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기지 측은 푸바오가 지난 며칠 동안 식욕이 늘고 몸의 상태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건강을 보호하고 위해 외부의 간섭을 줄인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관찰하기 위해 이날부터 비전시 구역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푸바오가 다시 일반에 공개되는 시기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3일 푸바오가 죽순을 먹다가 몸을 떨며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SNS에 올라와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기지 측은 바로 다음 날 기지 폐쇄를 밝혔는데, 이를 두고 기지 폐쇄가 푸바오의 건강 문제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기지 측은 “푸바오에게서 이상징후가 발견된 직후 사육사와 수의사를 배치해 24시간 밀착 관찰했다”며 “푸바오의 식욕과 움직임, 배변 활동은 모두 정상”이라고 밝혔다. 다만 푸바오에게서 나타난 이상징후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원인이 조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더해 기지를 다시 공개하면서도 푸바오가 비전시 구역으로 이동하면서 관련 의혹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푸바오가 기존에 생활하던 방사장에는 또 다른 자이언트 판다 '챠오챠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