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포토샵 웹서비스로 데스크톱 SW 사업 전환

 어도비의 포토숍을 웹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어도비는 27일(현지시각) 무료 웹 버전 포토숍인 ‘포토숍 익스프레스’의 시험판을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익스플로어나 파이어폭스·사파리 등의 웹 브라우저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며, OS의 제한도 없다. 웹 버전에는 자동 수정, 적목 현상 수정, 노출 및 채도 변경 등 포토숍이 자랑하는 기본 편집 기능이 포함됐다.

 ‘포토숍 익스프레스’를 이용하면 사진을 편집하고 저장하는 것뿐 아니라 공유도 웹에서 가능하다. 어도비는 웹 서비스 이용 소비자에게 소프트웨어를 직접 제공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의 조류에 참여, 데스크톱 소프트웨어에 집중해 왔던 비즈니스의 큰 전환을 맞이하게 됐다.

 지난해 야후의 플리커도 피크닉을 인수해 사진 공유 사이트에서 편집 기능까지 추가시켰다. 유사한 온라인 무료 이미지 편집은 스플래시업·픽서 등의 사이트에서 선보이고 있지만 널리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이는 이러한 사이트의 편집 기능이 포토숍 등의 데스크톱 프로그램에 비교하면 턱없이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도비가 기존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의 명성을 이용해 온라인 무료 편집 시장에 진출해 온라인 사진 편집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포토숍을 이용하던 고객은 대부분 고급 사용자라는 점에서 ‘포토숍 익스프레스’의 한계점도 지적됐다 . 2Gb는 전문 사진가의 사진 한두 장의 용량으로 턱없이 부족하고, 업로드도 초당 10Mb로 제한돼 너무 느리다는 평가다. 사진 픽셀도 4000픽셀로 제한됐다.

 결국, 어도비의 웹 서비스 전략은 아마추어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이나 구글의 피스카 같은 사진 공유 사이트에 사진을 올릴 때 어도비의 ‘포토숍 익스프레스’를 거쳐가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인포메이션위크는 분석했다.

 어도비 측도 “무료로 사용할 사용자는 향후 매출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힌 데 따라 향후 이 서비스가 기능이나 용량을 업그레이드해 이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동인기자@전자신문, d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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