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등 19개 지역 민간기업이 출자한 지역밀착형 테크노파크인 포항테크노파크(원장 이성재)는 올해 환동해권의 혁신 거점기관으로 자리 매김할 전망이다.
올해는 특성화와 전문화를 강화하고, 기업 지원 통합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4벤처동 건립을 통해 에너지산업 육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포항시 남구 지곡동 일대 18만1460㎡ 규모에 조성된 포항TP 1단지에는 현재 메카트로닉스, 부품소재, IT, BT 관련 56개사가 입주해 있다.
6월이면 지난 2000년 3월 시작된 테크노파크 조성 사업이 1차로 끝나게 된다. 이에 따라 올해 TP가 지역혁신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SW지원을 펼치며 자립기반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포항TP의 입주기업은 60%가 지역밀착형 기업이다. 포스코와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의 우수한 인력 및 R&D 시설을 활용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지역의 우수한 인적 및 물적 인프라를 보고 찾아오는 기업은 많아도 외지로 나가려는 기업은 드물다.
입주기업의 투자 유치도 활발하다. 한국센시스는 한국메탈로부터 15억원을 투자 유치했고, 씨그몰·제노마인 등 8개 기업이 TP투자마트를 통해 55억원의 자금을 산업은행에서 지원받았다.
R&D 지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철강 신소재와 나노전자 소재, 바이오 및 의료 소재, 에너지 소재 등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총 77개과제에 94억5100만원을 지원했으며, 특허출원 15건, 기술이전 6건, 사업화 6건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특히 한국센시스는 제2 벤처동의 멤스(MEMS)시설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2축 및 3축 열대류형 MEMS 가속도센서를 개발하기도 했다.
그 외 포스코와 250여개의 관련 협력업체들은 개발된 기술의 풍부한 수요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산업 입지는 관련 분야 첨단기업이 창업할 수 있는 모태가 되고, 포스코와 협력업체들은 경쟁력 제고와 신산업 창출이라는 상호 윈윈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포항TP는 올해 6월쯤 4벤처동 착공에 들어간다. 기존 1, 2, 3벤처동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새로 건립될 4벤처동은 에너지분야 기업으로 특화활 계획이다. 바이오분야 기업 및 R&D 시설을 갖출 특화센터도 건립하기로 했다.
이 같은 인프라 확대를 통해 오는 2010년쯤에는 IT와 메카트로닉스는 물론이고 에너지와 바이오분야 기업 80개사를 보육하는 첨단 R&D클러스터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성재 원장은 “올해는 사업역량 및 조직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며 “우선 지역혁신기관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혁신적인 지원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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