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뉴 IT` 국가 전략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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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정보기술(IT)산업 전략의 물줄기가 바뀐다. 지식경제부는 옛 정보통신부를 축으로 전개돼온 서비스·인프라 중심의 IT산업 육성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면서 IT산업 내 융합과 이를 전체 산업 기반으로 육성하는 새 전략을 새로 짜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신규서비스와 인프라를 도입하거나 확충해 IT산업을 발전시킨다며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IT839전략은 자동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전통산업과 IT,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SW), 완성품과 부품·소재 등 영역 간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뉴IT(가칭)’ 전략을 수립 중이며 상반기 안으로 전체적인 로드맵과 세부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반도체·디지털기기·정보통신·SW 등 IT 관련 주무 과장들로 구성한 사실상의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다. 담당 과장과 국장들의 회의도 정례화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우리 경제의 최대 견인차였던 IT산업이 경쟁 환경의 심화와 수익 모델 발굴 지연으로 성장동력을 상실했다”면서 “IT산업이 향후 지속적인 먹거리가 되기 위해 새로운 환경에 부합하는 신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취임 후 한 달 동안 이 장관은 산업 현장과 실물 경제분야를 누비며 쉴 새 없이 산업과 IT융합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강조해 왔다.

 지식경제부는 뉴IT산업 발전전략을 이용한 IT 융합 환경에 맞는 유무선·방송통신 융합 핵심기술의 확보와 시장 환경 조성 방안을 강구 중이다.

 디스플레이·반도체·휴대폰 등 세계 1위 주력 IT산업의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이들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부품 및 SW 등 이른바 IT품목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급속도로 보편화한 무선 서비스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전자태그(RFID) 등 무선 IT 인프라 및 시장환경 고도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임채민 지식경제부 제1차관은 “뉴IT라는 개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완전히 새롭게 짠다는 의미며 융합을 중심에 놓고 전략을 고민 중”이라며 “예를 들어 반도체와 SW(임베디드SW), 모바일(휴대폰)과 SW, 자동차와 IT 등의 융합이라는 관점에서 안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 대변인은 “‘뉴IT’는 ‘IT839’처럼 확정한 프로젝트 명칭은 아니며 상반기 안으로 전체적인 새 IT정책을 수립하는 대로 새 명칭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호·서한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