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여건 악화에도 기업들의 투자 계획은 약속대로 이행될 것이라고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전망했다.
정 부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들은 여건이 갖춰지고 이익이 날 것이라는 전망만 있다면 투자한다”면서 “새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투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석한 황인학 전경련 경제본부장도 “올해 연초 조사에서 30대 그룹이 작년에 비해 투자를 19.1% 늘리기로 했다고 밝힌 이후 다른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정 부회장은 “정부가 여건을 잘 마련해주면 오히려 그보다 투자를 더 늘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과거에도 규제를 완화한다는 말은 많았지만 하나를 풀어주면 뒤에서 두 개를 묶는 경우가 많아 투자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는 실질적으로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황 본부장도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지난 정권에서 규제 등의 문제로 투자를 계획했다 보류했거나 포기한 적이 있다는 기업이 30∼40%에 달했다”면서 “새 정부에서는 핵심규제를 완화하면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삼성특검에 대한 의견을 밝혀달라는 기자들의 요구를 받고 “특검을 하라 말라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빨리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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