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서버를 중앙서버로 통합하는 ‘서버 통합(consolidation)’이 활발하다. 산재된 IT 자원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전력 소모량을 줄여 ‘그린IT’를 실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금융권에서는 기업은행이 90여개 업무에 걸쳐 있는 유닉스서버 400여대, x86서버 100여대 등 총 550여대 서버 통합에 나선다. 기업은행은 이번 작업의 외부 컨설팅을 위해 삼성SDS·삼정KPMG·투이컨설팅 등 7개사에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상황이다. 다음달 사업자 선정과 동시에 컨설팅에 들어간다는 계획으로 컨설팅 기간은 3개월을 잡고 있다.
서재화 부행장(CIO)은 “서버가 무려 550대에 이르다 보니 전체적으로 중복되는 것도 많고 논리적으로 통합도 필요하다”면서 “물리적 하드웨어 통합도 하고 가상화도 도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서버 등의) 수가 많으면 전력 소비가 많고 공간도 많이 차지하게 된다”면서 이번 작업을 대표적 ‘그린 IT’ 사례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한국은행도 메인프레임으로 운영되는 계정계 외에 정보계 부문 유닉스 및 윈도서버가 급증함에 따라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서버 통합을 검토 중이다. 한국은행은 서버업체 등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서버 통합 방법을 찾고 있다.
대학에서도 서버 통합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서울대는 각 단과대 및 학과에서 별도로 운영 중인 x86서버 450여대를 중앙 서버로 통합할 계획이다.
서울대 중앙전산원 관계자는 “유사 업무의 기관별 중복 투자로 예산 낭비가 발생하고 전문인력 부족으로 서버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로써 전력 등 서버 운용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VM웨어의 서버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해 중앙 서버가 윈도·리눅스·유닉스 등 다양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며 1차적으로 학내 서버 20여대 통합 작업을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김준배·이호준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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