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멀전연료 제조기 공동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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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공동기술로 개발한 에멀전연료 제조 장치가 하반기에 나온다.

친환경기업인 청정바이오(대표 정인균 www.ecjbio.com)는 일본 에멀전연료 개발 전문 기업인 FET파워크래프트(대표 다카시 카시마)와 3년간의 공동 연구 끝에 에멀전 연료 제조 장치 개발을 완료하고,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청정바이오는 오는 27일 경기도 부천 본사에서 일본 FET파워크래프트의 공동 개발진과 중국 투자자 측인 리닉스(LINIX)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시연회를 열 예정이다.

하루 3톤의 에멀전연료 생산이 가능한 이 제조장치는 벙커C유 및 경유, 중유 등 모든 액체연료에 사용 가능하며 기존 스크루형 교반에 의한 에멀전 연료 제조 방식과 달리 충돌·침투형 모듈을 이용한 새로운 방식이 적용됐다. 물(W)과 액체연료(O)를 충돌과 침투를 반복하여 매우 미세한 입자로 만들어 ‘O/W/O’ 형태의 안정적인 에멀전을 만드는 신기술이다.

올 하반기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들어가면 자체 에너지가 필요한 소규모 산업체는 물론 선박, 공장 등에서 널리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정인균 청정바이오 사장은 “기존 에멀전연료의 불완전 연소로 야기됐던 연소효율와 환경오염 문제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며 “우리나라의 대외 석유 의존량 중 벙커C유 소비량의 10%만 절약해도 연간 약 7500억원을 절약할 수있다는 점에서 이번 제조 장치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청정바이오와 중국 리닉스는 또 에멀전연료 제조 장치와 함께 청정에너지가 자체 개발한 미생물 효소 활동을 이용한 음식물 쓰레기 분해 장치인 MPA(Microorganism Phenolic Compounds Airnozzle System) 개발에도 공동투자키로 했다. 양사는 27일 시연 행사 직후 투자 의향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에멀젼연료란? 물과 기름(연료유)을 섞어 기존 연료유 만큼의 화력 에너지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낸 제3의 연료다. 유가 절감, 온실가스배출 저감 등의 효과가 크지만, 무엇보다 원래 연료유에 최대한 근접한 에너지 효율을 내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지난해말 일본의 후카이환경연구소는 물과 기름을 50대 50으로 섞어 만든 에멀전연료의 발화 시연을 한국에서 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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