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중에 갑자기 차가운 물이 나와서 놀라신 적이 있나요?” “엄마, 나 샤워하잖아∼ 설거지 이따가 좀 하세요!”
아파트는 물론이고 일반주택의 욕실 수가 크게 늘면서 온수를 동시에 사용하는 빈도도 그만큼 높아졌다. 당연히 온수 사용량뿐 아니라 온도 편차 없는 온수를 쓰고자 하는 욕구도 높아졌다. 그러나 난방 중심으로 설계된 기존 보일러로는 이를 완벽하게 충족시킬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경동보일러에서 이름을 바꿔 생활 창조 기업으로 거듭난 경동나비엔(대표 김철병)은 선진국형 온수 중심 보일러 ‘멀티 앤 리치 on水 나비엔 뉴콘덴싱(나비엔 뉴콘덴싱 on水)’을 선보여 이 문제를 깔끔히 해결했다.
기존 난방 중심 보일러 개념을 깬 온수 중심의 웰빙 보일러로 소비자의 기존 보일러 불만을 해소했으며 집 평수를 기준으로 선택했던 보일러를 온수 사용량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끔 선택 기준도 바꿨다.
90년대 ‘여보, 아버님댁에 보일러 놓아 드려야겠어요’란 광고로 지금까지 ‘효’라는 따스한 이미지로 깊게 자리잡은 경동보일러. 경동나비엔이란 새 옷으로 갈아입은 후 5년간 기술 개발을 거쳐 선보이는 첫 제품이 ‘나비엔 뉴콘덴싱 on水’다.
경동나비엔은 보일러의 뛰어난 제품 특징을 표현하기 위한 이번 광고 전략 키워드를 ‘공감’으로 정했다. 복잡한 기술을 구구절절 늘어 놓거나, 딱딱한 설명을 나열하는 접근법 대신 실제로 소비자가 일상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상황과 제품 사용 후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비유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아! 그래, 나도 이런 경험이 있어’라는 느낌을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첫 번째 공감 포인트는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 재현이다. 귀여운 꼬마 아이가 샤워 중 갑자기 바뀐 온수 온도에 깜짝 놀라 “앗, 뜨거∼, 앗 차거∼”를 외치는 모습을 연출해 많은 사람이 한 번쯤 경험했을 상황을 재치있게 묘사했다. 이어 욕실 샤워 장면, 부엌에서 설거지하는 장면, 다른 욕실에서 세수하는 모습을 3분할 화면에 구성해 동시에 3군데에서 온수를 사용해도 가족 모두 만족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모델 전략도 가장 흔한 4인 가족 기준으로 잡아 전체 광고 전략과 일치하도록 했다. 광고의 중심인 아이 역할은 아역스타 정다빈과 이제노가 맡아 깜찍한 표정을 실감나게 표현했고 모델 출신 이영진이 엄마 역을 맡아 ‘나비엔’의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광고의 홍수’ 속에서 효과적인 광고는 생산자 위주가 아닌 소비자 관점에서 제품을 재해석하는 소비자 중심 광고다. 이런 관점에서 나비엔 광고는 알리고 싶은 것을 최대한 절제하고 소비자가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불만을 이끌어 내는 데 중점을 뒀다.
광고 마지막에 나오는 ‘경동나비엔∼’의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는 광고가 끝난 후에도 귓가에 맴도는 또 하나의 재미를 준다.
경동나비엔 마케팅팀 최용준 차장 jakechoe@kdnavi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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