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고급 인력 양성의 명문 대학.’
KAIST(총장 서남표 www.kaist.ac.kr)가 국내 반도체산업의 핵심 인력 양성 대학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 대학은 반도체 학제 전공을 통해 하이닉스반도체·삼성전자와 각각 맞춤형 산학 교육을 마련, 산업체에 필요한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이 프로그램으로 길러낸 석·박사급 인력만도 200여명에 달한다. KAIST의 이 교육과정은 최근 들어 반도체 분야 교육과정을 개설한 성균관대나 한양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명실상부한 국내 반도체 인력 양성의 사관학교인 셈이다.
KAIST의 산학협력 교육과정에는 특별함이 있다. 이 대학 전기 및 전자공학과를 주축으로 물리학과, 신소재공학과, 화학·생명화학공학과 등 여러 학과 교수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학제 간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 반도체 및 회로 설계 분야만으로 교과 과정을 특성화해 전문성을 높였다. 특히 KAIST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산업체와의 협력으로 교수 및 학생을 자율적으로 선발, 우수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학생들의 교육을 돕기 위한 교육용 반도체 클린룸과 연구장비 등 반도체 교육 인프라도 탄탄하다.
공동 지도교수제와 인턴십 프로그램도 대표적인 산학협력의 성과물이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고급 인력 양성이 가능하게 된 점이다.
하이닉스와는 지난 1996년부터 반도체공학프로그램(KEPSI)을 개설해 현재까지 석사 121명, 박사 59명 등의 인력을 양성해왔다. 전기 및 전자학과, 물리학과, 신소재공학과 교수진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올 1월에는 추가 협약 체결로 이 프로그램을 확대·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향후 석사 114명, 박사 57명의 인력을 추가 선발해 배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는 지난 2005년 6월부터 삼성반도체교육프로그램(EPSS)을 신설해 올 초 처음으로 석사 인력 24명을 배출했다. 화학과, 생명화학공학과, 전기 및 전자학과, 물리학과, 신소재공학과 등 5개 학과 교수진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향후 석사 216명, 박사 72명의 인력을 추가로 양성하게 된다.
KAIST는 앞으로 참여 기업과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로 실무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산학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교육과정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홍성철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는 “산업체에서 즉시 필요로 하는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맞춤형 연구 프로그램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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