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기업을 겨냥한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가 중소 솔루션기업의 주요 매출 품목으로 자리 잡을만큼 활기를 띠고 있다. 이로 인해 공공기관 등 특정시장에 치중했던 중소 솔루션 기업의 매출구조가 다변화되면서 ASP가 중소 솔루션기업과 중소 고객사의 윈윈 모델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엔제이소프트(대표 박건화)는 지난해 10월 UCC 솔루션 ASP ‘마이무비업’을 내놓은 지 다섯 달도 되지 않아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마이무비업은 초기 도입 비용 부담을 줄여 누구나 쉽게 홈페이지에서 UCC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이다. 이 회사는 UCC 대중화와 함께 UCC 서비스가 가능한 홈페이지 또한 대중화되는 데 ASP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서비스를 내놓았으며, 생각보다 빠르게 인기를 얻자 향후 개발하는 멀티미디어 솔루션에도 ASP 전략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스트소프트(대표 김장중)가 50인 이하 중소·벤처 기업을 겨냥해 내놓은 스토리지 솔루션 서비스 ‘비즈하드’도 이 회사의 주력 스토리지솔루션으로 성장했다. 기업이나 기관의 스토리지 공간을 구축해 주는 ‘인터넷디스크’의 기반을 넓히기 위해 내놓은 비즈하드는 기업 전용 메신저나 메일 호스팅까지 덧붙여 제공함으로써 인터넷디스크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성장세를 타기 시작한 이 분야 올해 매출은 지난해 두 배가 될 것으로 이스트소프트는 기대했다. 정보화를 위한 IT 인프라를 서비스로 제공함으로써 중소기업에 정보화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것이 이 회사의 중장기 전략이다.
웹캐시(대표 석창규)도 ASP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다. ASP 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할 만큼 전략 품목으로, 매년 30% 이상 매출이 늘어나는 데 큰 공을 세운 분야다. 고객 다변화 차원에서 시작한 ASP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 자금관리 솔루션의 특성상 한 번 이용하면 갑자기 이용을 중단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 초기에는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던 ASP라도 고객이 쌓이고 쌓여 가장 중요한 매출 원동력이 됐다.
석창규 사장은 “고객이 부담없이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 큰 효과를 거둬 회사가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ASP 분야가 보다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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