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32%, 영어 면접시험 강화

 올해 국내 대기업 세 곳 중 한 곳이 우수인력을 뽑기 위해 채용방식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매출액 순위 상위 100대 기업 중 9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신규인력 채용시스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상기업 31.9%(30개사)가 올해 채용방식 중 바뀌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조선·중공업(60.0%), 전기·전자(55.6%), 기계·철강(33.3%), 금융(31.6%) 등이 올해 신규인력을 뽑을 때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채용제도’에 적극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변화된 채용방식(복수응답)에 대한 조사에서는 ‘영어면접 도입이나 영어말하기 시험 도입’이 응답률 36.7%로 가장 높았다.

 대표적으로 삼성그룹이 올해 채용부터 토익, 텝스, 토플 등 필기시험에 영어 말하기 시험점수를 추가했다.

 오픽(OPIC)의 경우 인문계는 IL(Intermediate Low), 이공계는 NH(Novice High) 이상이어야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토익 말하기는 인문계 5등급, 이공계 4등급 이상이다. 또 올해 하반기 공채에서는 영어 필기시험(토익, 토플, 텝스 등) 점수를 인문계, 이공계 모두 730점으로 상향 조정하고, 향후 2∼3년 내 영어말하기만 시험 점수로 인정할 계획이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올해 대기업의 채용 특징은 영어말하기 능력 평가 강화와 실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면접강화”라며 “특히 서류전형 조건을 완화하는 대신 면접전형이 까다로워지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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