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없는 물건 사다 드려요"

오픈마켓 업체들이 해외 명품 또는 신규 브랜드 제품의 구매 대행과 판매를 강화한다. 20∼30대가 좋아하는 고급 제품 유통을 촉진함으로써 저가 제품만 거래된다는 이미지를 벗겠다는 시도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업을 시작한 SK텔레콤의 11번가가 해외 제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했으며, 경쟁사인 옥션과 G마켓이 자사 해외 구매 대행 사이트를 보강했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의 인터넷상거래 부분인 11번가는 4월부터 쇼핑 마니아 측에 입소문이 난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온다. 정낙균 SK텔레콤 커머스사업본부장은 “11번가에서만 찾을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찾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제품 구매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외국 제품 직접 조달에 힘쓴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인기 연예인 전지현을 모델로 의류 신규 브랜드를 내달 초에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명품 브랜드를 확장할 계획이다.

옥션(대표 박주만)은 지난해 8월 대주주인 이베이의 물품 구매를 대행하는 ‘이베이 쇼핑’에 이어 지난해 12월 패션분야에 ‘191’(www.191.co.kr)을 개설했다. 옥션은 최근 191의 서비스 국가를 미국, 영국에서 홍콩, 일본, 이태리, 호주, 스페인, 캐나다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이 사이트는 또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라구나비치데님’, 사라제시카파커의 ‘에펠타워백’ 판매를 시작했다. 최문석 옥션 마케팅실장은 “안정적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다양화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G마켓(대표 구영배)은 해외의 판매자와 국내 소비자가 자사 사이트를 통해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강화했다. 3월 현재 G마켓의 이 사이트에서 200명 정도의 해외 판매자가 활동 중이다. 이달 들어 하루에 800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하는 등 전년 동기 일거래 건수보다 10배 이상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G마켓 관계자는 “직거래·직배송 방식으로 구매대행 수수료가 들지 않는 등 유통 단계 축소한 게 타사와의 차별점”이라며 “현지 판매자 모집을 위한 홍보를 강화한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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