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에 대한 직접 투자에 나선다.
13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올해 200억원의 ‘성장공유형 투자’ 예산을 반영, 기존의 융자지원방식이 아닌 전환사채(CB) 등 투자 방식을 신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진공이 투자 형식의 자금 지원 방식을 도입하기는 지난 79년 공단 설립 이후 처음이다.
올해는 별도 자금을 편성하지 않고 각 사업 부문 자금을 활용하고 시범 운영 성과에 따라 내년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수조원에 이르는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방식의 다양한 변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투자 대상은 담보 등이 부족한 기술력 우수 기업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중진공은 원칙적으로 기존 자금 융자를 받은 업체나 신규 업체 등 기존 공단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기준에 충족되는 업체면 모두 해당되지만, 제도 취지를 살리기 위해 투자 대상 선정에서는 기술력 검증에 최우선을 둘 방침이다. 공단 측은 “제도 도입 취지가 융자로 인한 기업의 부채 부담을 줄여주는 한편 담보 등이 부족한 기술력 있는 기업에 자금 지원 기회를 늘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와 중기청은 늦어도 오는 5월까지 최종 시행안을 확정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공단이 제도 시행을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한다.
중진공은 올해 중소벤처창업자금·개발기술사업화자금·경영혁신자금·구조조정자금·긴급경영안정자금 등 5개 분야에서 2조3544억원의 융자금을 기업들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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