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예비후보 고산씨 항우연서 `중징계`

 다음달 8일 우주정거장으로 떠나려다 교체당한 우주인 후보 고산씨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경고장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기혁 우주인사업단장은 12일 대덕특구본부 2층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씨가 잇단 주의조치에도 불구하고 보안 자료 유출 등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책임을 물어 경고장을 발송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경고는 출연연 징계수위에서 정직이나 감봉 등의 바로 아래단계에 해당하는 중징계다.

 최 단장은 그러나 연구원 신분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 단장은 또 “우주인이 실제 교체된 것은 지난 6일부터”라며 “기술적인 훈련 문제와 다른 우주인 4명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 당국의 공식적인 우주인 교체 결정보다 나흘 빠르게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재 유출과 관련해서 최 단장은 “가가린 우주센터 내 기숙사에 머물고 있던 고산씨가 복합기가 있긴 있지만 이를 이용한 것 같지는 않다”며 항간에 떠도는 복사 유출 소문은 “근거없다”고 확인했다.

 최 단장은 우주인이 타고 갈 로켓 발사 연기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제 정거장 스케줄 등과 맞물려 있어 연기나 무산은 말이 안된다”고 단호하게 일축했다. 또 고산씨와 이소연씨는 우주인 자격 조건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어 능력 시험에 모두 합격해 언어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우주인이 우주비행 이후 연구활동과 과학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활동으로는 4월 말∼5월 초 ‘국제유인 우주기술 심포지엄’ 겸 우주비행활동 보고식을 국내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5월 8일에는 러시아에서 비행결과 협의 행사 참가, 6월초 유엔기 전달식, 8월 대한민국 과학축전 행사 참가 등이 예정돼 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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