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낭비를 최소화하고 품질관리와 생산성 향상이 최선의 해법입니다.”
이창원 한국단자공업 사장(72)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대책을 이 한마디로 요약했다.
부품업계는 단가 인상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 원자재값 폭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7년 ‘올해의 금형인’으로 선정된 국내 부품업계의 산증인 이 창원 사장의 조언은 그러나 너무도 간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3∼4년 전만 해도 주거래 금속회사로부터 커넥터 생산에 사용 되는 동합금 등 원자재의 3분의 1 정도를 시세를 예측, 미리 사두는 ‘헤지’가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원자재가 폭등으로 이마저도 불가능한 상황이기에 기업 자생력이 최선이라는 설명이다.
이창원 사장은 “생산 제품 사이의 거리를 이전보다 2분의 1 이하로 축소하고, 한 줄로 생산 가능했던 것을 두 줄로 양산하는 원자재에서 못쓰고 버리는 부분을 최대로 줄인다”고 소개했다.
한국단자공업은 사출물의 경우 캐비티(한번 사출시 나오는 제품 수)를 늘리고, 품질관리도 일본기업들 수준의 철저함으로 대응 중이다. 석유의 경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부터 원유까지 폭넓게 사용하고 있는데, 생산 단계별로 원가를 흡수할 수 있는 공정 시스템을 구축해놓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원자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GPS·DMB 모듈 등의 전자산업을 강화하는 것도 미를 준비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단자공업, 중국시장 전자사업 확대가 올해 경영목표
한국단자공업이 세계 자동차 생산 3위 중국 공략과 전자사업 비중 확대를 올해 달성과제로 내세웠다.
한국단자공업(대표 이창원)은 주력인 자동차용 커넥터 시장 확대를 위해 중국 위해공장 생산설비를 지난 하반기 대대적으로 확충, 중국시장을 손에 넣겠다고 12일 밝혔다. 상하이에는 대리점 5개를 설립, 세계시장에 알려진 커넥터 전문 35년 브랜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지난 2년 간 한자릿수 성장률에 그쳤던 것에서 탈피, 올해는 전년 대비 23% 늘어난 3145억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국단자공업은 지난해 444억원을 벌어들인 전자·정보통신 사업 매출을 올해 688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리면서 종합부품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이창원 대표는 “2010년에는 자동차사업 비중을 55%까지 낮추면서 전자사업에 무게를 실을 계획”이라면서 향후 성장동력을 IT에서 찾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한국단자공업은 이미 국내 가전용 커넥터 시장점유율 40%로 1위를 달리며, 올해 LCD부품용 커넥터와 내비게이션 탑재 GPS·DMB 모듈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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