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MSO 씨앤앰 대주주 변경 및 겸영 제한 완화를 골자로 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이 예고된 이후 개별 SO 합병은 물론 MSO간 인수합병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복 권역에서 경쟁을 펼치는 티브로드와 씨앤앰, 큐릭스, HCN 등 주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의 권역 빅딜 및 인수합병(M&A)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기존 77개 방송 권역 중 5분의 1 초과 금지 및 전체 SO 매출 33% 이하로 제한된 방송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기존 구도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는 게 케이블TV 사업자 안팎의 공통된 분석이다.
◇중복 권역, 서울이 최다=케이블TV 사업자는 중복투자 방지를 목적으로 한 방송정책에 따라 권역 구분이 확실히 나눠진다. 하지만 서울은 유독 MSO간 중복 권역이 많은 지역이다. 전국 15개 권역을 확보한 씨앤앰은 종로·중구, 서대문구, 서초구, 노원구, 성동·광진구 등 서울 12개 권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권역에서 씨앤앰의 가장 큰 경쟁 MSO는 도봉·강북구, 노원구, 종로구·중구, 광진·성동구·서대문구 등 5개 권역을 확보한 큐릭스다. 종로구·중구, 서대문구, 광진·성동구 등 3개 권역은 씨앤앰과 큐릭스가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중복 권역이다.
큐릭스는 서울을 제외하곤 나머지 2개 권역이 모두 대구라 서울 집중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이외에 서초구는 씨앤앰과 HCN이 맞대결을 펼치고 있고 동대문구는 티브로드와 CMB가 경쟁 중이다.
이들 MSO는 과거 중계유선(RO)의 SO 전환에 이은 SO 수직계열화 경험이 있는 터라 빅딜을 포함한 인수합병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규제 완화는 구도 재편?= MSO는 SO지역이 가까울수록 사업이 용이하다.
디지털방송을 위한 시스템 투자비 등을 절감하고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가입자수 기준 3분 1 초과 금지를 골자로 방송법 시행령 개정이 예고된 만큼 이들 MSO 행보 및 전략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당사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MSO간 권역 빅딜을 포함 인수합병(M&A)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도 여기서 비롯된다.
CJ투자증권 민영상 애널리스트는 “그간 소유제한과 겸영규제로 추가적인 인수합병이 제한됐던 MSO의 SO 인수합병이 가시화되는 등 대형 MSO 중심의 시장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가입자 숫자 및 권역 중복으로 빅딜은 어렵다는 지적이다. 미래 성장성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조건에 대한 객관적이고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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