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는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의 국내 영업이익률이 1%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주회계법인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작년에 1조32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의 1조705억원에서 23%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107억8200만원으로 전년 15억9500만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문제는 이익률이 0.8%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같은 부품사업을 펼치는 삼성전기의 국내 영업이익률이 3.2% 수준임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상장 시점에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증폭됐다.
이 같이 국내 이익률이 낮은 것은 LG전자 등 그룹 계열사 매출 비중이 높아 단가 인하 압력을 고스란히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권정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의 매출 규모는 삼성전기의 절반 수준으로 부품업체에 가장 중요한 규모의 경제를 아직까지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며 “계열사 매출 비중이 높아 단가인하 압박에 따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진길 LG이노텍 그룹장은 “국내 영업이익에는 해외 법인을 통한 수출과 지분법평가이익이 반영되지 않은 본사기준 실적”이라며 “해외법인 연결기준으로 환산하면 영업이익이 390여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 “작년에는 차량용 전장과 발광다이오드(LED) 등 신규 사업을 중심으로 2000억원의 투자가 단행됐다”며 “주간사에서도 이 같은 현황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상장 시점에서 저평가 우려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부품업체는 매출에 따른 영업이익 변동 폭이 크다”면서도 “단순히 영업이익만 놓고 마진을 판단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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