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스프린트넥스텔이 독일 통신회사 도이치텔레콤에 인수될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10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투자회사 메릴린치 애널리스트는 미국 4위 이동통신업체인 T모바일을 소유한 모기업인 도이치텔레콤이 스프린트넥스텔 인수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릴린치 측은 “현재 미국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은 ‘사활을 건’ 요금 인하 경쟁에 돌입했으며 후발 주자인 T모바일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가격 전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T모바일이 3위 업체인 스프린트넥스텔을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스프린트넥스텔 주가가 급락한 데다 미국 달러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도이치텔레콤이 스프린트넥스텔을 매수하기에 적기라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스프린트넥스텔의 ‘운명’을 둘러싼 각종 시나리오들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이 회사가 2005년 인수한 넥스텔을 다시 분사시키기 위해 모건스탠리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스프린트넥스텔은 지난 4분기 넥스텔 인수 가격을 대부분 상각 처리해 295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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