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ITS를 국제 표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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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의 핵심인 ‘차량 장착 멀티미디어기기(노마딕 디바이스·Nomadic Device)’ 기술의 세계 표준화를 향해 질주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표준화기구(ISO) ITS분과(ISO TC204) 기술위원회 회의에서 ‘노마딕 디바이스’ 서비스 규정 및 차량간 전용 통신 기술 등을 국제 표준으로 정식 제안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특히 이를 집중적으로 다룰 ‘노마딕 디바이스’ 표준화 작업그룹의 첫번째 모임에서 신임 의장으로 한국교통연구원 문영준 박사가 선임될 것이 유력해 표준화 채택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노마딕 디바이스’는 원래 뜻인 ‘유목민의 기기’가 말해주 듯 차량 부착 때와 외부 휴대시 어떤 때라도 양방향 네트워크상에 존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치다. 차량 운전시에는 사고 정보, 혼잡 정보, 경고시스템 등의 각종 정보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차량 밖에서 휴대할 때는 버스 정보, 주변 지역정보 뿐 아니라 영화·게임 등 콘텐츠까지 즐길 수 있는 멀티미디어기기가 된다.

이 ‘노마딕 디바이스’ 서비스 규정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면 전세계 ITS 멀티미디어 서비스 방식이 우리 기술로 통일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관련 생산 또는 서비스 업체들의 연구개발(R&D) 중복투자를 줄이면서 기기간 상호 호환성을 높이고 단말기와 서비스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인수 기술표준원 정보통신표준과장은 “교통정보-멀티미디어 연계 기술은 U시티 사회의 핵심기술이 되며 향후 수조원대의 천문학적인 시장 창출이 가능한 분야”라며 “표준 채택이 실현되면 그 기술과 표준을 한국형 기술이 주도하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를 개최하고 한국형 기술의 세계 표준 채택을 위해 뛰고 있는 ITS 국가표준 전문위원회(위원장 이승환 아주대 교수)에는 한국표준협회, ITS코리아, 전자통신연구원, 교통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LG전자, 한양대, 아주대 등 산학연 전문가 20명이 참여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